한국일보

‘환상의 커플’이 돌아왔다

2011-03-14 (월) 12:00:00
크게 작게

▶ 15년만의 LA공연 26일까지 할리웃 팬태지스극장서

화려한 의상·신나는 춤-노래·감동 스토리 완벽 조화

예쁘고 명민한 아가씨 벨(Belle)과 마법에 걸려 야수로 변한 왕자가 사랑의 힘으로 저주를 풀고 결혼하게 되는 ‘뷰티 앤더 비스트’는 1991년 디즈니가 만화영화로 만들어 히트한 후 199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덕션으로 수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LA 공연은 오리지널 투어 프로덕션으로 라브 로스(Rob Roth) 감독, 매트 웨스트(Matt West) 안무, 토니상을 수상한 앤 하울드 워드(Ann Hould-Ward)의 의상을 볼 수 있고, 오스카 음악상을 수상한 알란 멘켄과 고 하워드 애쉬맨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90분짜리 영화에서 2시간30분의 뮤지컬로 재탄생하면서 노래가 7곡 더 추가되었고 이때는 알란 멘켄과 팀 라이스가 함께 작업했다.


동화속 세계처럼 환상적인 세트와 눈부신 무대전환, 신나는 춤과 노래, 화려한 의상과 감상적인 스토리 전개 등 전형적인 디즈니 스타일 뮤지컬로 온 가족이 즐기기에는 이만한 공연이 없다고 하겠다. 특히 촛대와 시계, 주전자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무대 위에서 직접 만나는 재미가 크고, 벨과 비스트의 댄스 장면에 흐르는 유명한 러브송 ‘뷰티 앤더 비스트’를 비롯해 첫 노래 ‘벨’, 벨을 좋아하는 마초맨 가스통이 부르는 ‘가스통’(Gaston),
‘비 아워 게스트’(Be Our Guest) 등 어깨가 들썩여지는 흥겨운 곡들이 친숙하다.

출연진은 벨 역에 리즈 시브너(Liz Shivener), 야수 역은 저스틴 글레이저(Justin Glaser), 가스통 역 나다니엘 해크만, 르푸 역 앤드루 크뤼엡, 루미에르 역 메릿 데이빗 제인스 등. 다들 잘 하지만 가스통 역의 해크만의 근육질 연기가 가장 재미있고 폭소를 자아낸다.

지난 10일 오프닝 공연에서는 벨처럼 예쁘게 차려입고 온 소녀들과 어린 시절 이 영화를 보고 꿈을 키운 어른들까지 2,700석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 어찌나 환호하고 소리를 질러대며 좋아하던지 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공연 일시는 화-수-목 오후 7시30분,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8시, 일요일 오후 1시와 6시30분, 22일과 24일 오후 2시에 있다. 이미 많은 표(25-175달러)가 매진됐다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www.broadwayla.org (800)982-2787
Pantages Theatre 6233 Hollywood Blvd. LA, CA 90028


<정숙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