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가
2011-03-13 (일) 12:00:00
이 세상에 나올 때에
가지고 온 것은
울음뿐이었지
사타구니
가리고 사는 동안
웃음을 먼저 배웠고
아름다움도 바라보며
기쁨이란 것도 느끼고
마음에 가득한 생각도 채웠지
이 삶을 오래도록 존재할 수 있게
현실에 모든 것을 붙들며
숨을 크게 쉴 수 있는 세월이었지만
허나 그것은 삶의 일부분에
푸른 하늘 지울 때 허무한 남김은
오직 울음에 긴 여운뿐이지
홀가분하게 한 세상 보따리 쌀 때
오기 전의 우리네로 돌아가는 여로가
모두가 같은 길의 반복이기에
가지고 온 것 남겨 두는 것은
슬픔에 울음이 허공에 흩어지게
뿌리고 가는 인생 삶에 마지막 발걸음
지금은 생존에 매달려 눈물도 말랐지만
우리네가 숨 쉴 수 있는 동안
슬픔에 울음 곁에 두지 말고
기쁨이 가득하도록 웃음 주며
헤어지는 우리네였으면 싶은
이것이 바램인데 글쎄 우리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