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관광객들 많이 오세요”
▶ 한인관광객 유치위해 토지*10만달러 지원하기도
지난해 애국기념비(Unity Gate) 제막식이 열린 리들리시가 한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
이민선조들의 첫 정착지로 유서깊은 중가주 리들리. 리들리시의 메리 패스트(Mary Fast) 시장을 만났다. 인터뷰는 패스트 시장의 제의로 이승만 박사와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자주 투숙했던 마을 중심가에 있는 호텔 버게스(당시 호텔 위네스)의 로비에서 이루어졌다.
로비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패스트 시장이 기자에게 오렌지 한 봉지를 선물했다. “우리 지역 특산품으로 최고급 오렌지”라며 “한국에도 수출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리들리시는 지난해 11월 독립문 모양의 ‘애국기념비(Unity Gate)’ 제막식을 가진 이후(본보 2010년 11월 15일) 공직자들과 다운타운번영회(RDA) 등이 한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심 중이라고 패스트 시장은 전했다.
“리들리시는 보다 많은 한인 관광객을 유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애국기념비를 위한 땅을 시에서 제공한 것도 한인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 올 것이라는 판단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철거계획중인 옛 시립수영장 앞 잔디밭의 땅을 내준 것 이외에도 애국기념비를 짓기 위해 10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리들리시는 이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3년이 걸렸으며 공사도 1년 이상 걸렸다. 한국의 국가보훈처도 9만달러의 지원금을 냈고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회장 차만재 프레스토스테이트 교수)는 3만달러를 지원했다.
자매도시인 경상남도 통영시를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패스트 시장은 “애국기념비를 지나갈 때 한국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자주 보인다”며 “특히 10명의 애국지사 개인 기념비 앞에 누군가가 놓고 간 꽃이 역시 자주 보이는데 우리 마을 사람과 한인 관광객들이 헌화를 하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넥타린 농사로 최초의 한인 백만장자가 된 김호 선생(로스앤젤레스의 찰스 H. 김 초등학교는 그의 이름을 딴 것)과 김형순 선생이 운영했던 “김형제상회”에서 근무했던 백인 노인들 중 두 분 선생을 아직 기억하는 주민들이 있으며 인터뷰를 하던 날도 이승만 대통령과 안창호 선생의 기념비 보다 ‘리들리 사람’인 두 분 기념비 앞에 가장 많은 꽃이 놓여 있었다.
패스트 시장은 “애국기념비 제막식 이후 예전 보다 많은 한인들이 마을을 들리고 있는 것으로 시가 판단하고 있다”며 “문제는 LA에서 99고속도로를 타고 요세미티국립공원에 가는 길에 애국기념비만 보기 위해 잠깐만 들린다는 것인데 리들리에 애국기념비 이외 한인역사와 관련해 볼거리가 많으니 한인들이 많이 오셔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그녀는 리들리를 중심으로 한 관광 상품을 개발한 뜻이 있는 한인 여행사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3월 현재 리들리 지역은 ‘블라섬 페스티벌’로 한참 ‘봄꽃놀이’ 중이다(본보 3월 5일 위크엔드 섹션 B19면 보도).
<서반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