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삶의 여정’ 화폭에 담아

2011-02-1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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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혜명씨 토마스 폴 파인아트 갤러리서 개인전

‘삶의 여정’ 화폭에 담아

현혜명의 작품 ‘여정 1002’

화가 현혜명씨가 토마스 폴 파인아트 갤러리에서 오는 26일부터 한달 간 개인전을 갖는다.

‘여정’(Passage)을 주제로 한 이 초대전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소우주에서 수많은 일상을 통과하며 지내온 시간과 공간들을 담았다. 그것들은 내밀하지만 우주적이고, 조용하지만 화려하다. 그가 통과해온 여정은 우리 각자가 통과해온 시간과 공간, 그 여정과 닿아 있다.

“매 시간, 매일, 한 달, 일 년이란 시간들은 셀 수 없이 많은 발걸음들로 쪼개질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뛰어넘거나 지름길로 가기를 원하지만 나에겐 모든 스텝이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현재 서 있는 길에서 지나온 길을 더듬어보며 내일 걸어갈 길을 찾아보는 작업으로 우리와 소통한다. 3년 전 야거 스트라우스 갤러리에서 보여주었던 작품들에서 더 맑고 깊고 성숙해진 작업이다.


늘 자연을 모티브로 고요하고 섬세하게 노래하는 그는 평생 추구해온 회화의 양날, 추상과 구상, 동과 서, 전통과 현대의 줄다리기 속에서 긴장감을 놓지 않는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정’과 함께 제주도 소재의 흑백작업 ‘하도’ 시리즈, ‘체리 블러섬’ 등 다양한 작업을 함께 보여준다.

현혜명씨는 서울대 미대와 펜실베니아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츠를 졸업하고 하트포드 대학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45년 동안 개인전만 30여회를 가졌으며 현재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재미한인작가 6인 초대전에 참여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26일 오후 6~9시.
Thomas Paul Fine Art 7270 Beverly Blvd. LA, CA 90036, (323)525-0444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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