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집트와 북한

2011-02-1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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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반정부 혁명이 일어난 이후 18일 만에 국민이 승리했다. 반정부 시위는 150만 명이 참가, 중동 역사상 가장 큰 민주 시민 혁명으로 기록됐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되자 권력을 승계해 30년을 통치했다. 30년이나 집권하고도 이렇다 하게 해 놓은 일도 없이 독재와 부정축재만 엄청나게 했으므로 국민 모두 분연히 일어난 것이다. 구글의 마케팅 간부 와엘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 혁명의 불꽃에 도화선 역할을 했다.

18일 동안이나 이집트 국민들은 변변히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잠도 안자며 거리의 전사가 되었다. 드디어 이집트 정부는 11일 “무바라크는 하야하고 권력은 군사 최고 위원회로 넘긴다”고 밝혔다. 순식간에 타흐리르 광장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면서 승리의 환호 속에 시위 군중들은 외쳐댔다. “우리가 승리 했다! 우리가 승리 했다! 이집트에 자유가 왔다.”


이처럼 자유 민주화를 요구하는 이집트 국민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북한 동포들 생각에 가슴이 메어져 왔다. 흐르지 않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아무리 폐쇄된 북한일지라도 이 소식을 명확히 들었으면 한다. 독재 권력의 행패가 극에 달하면 폭발하기 마련이다. 먹고 살기 힘든 북한 체제도 반드시 붕괴할 것이다. 이집트처럼 북한 동포들이 힘을 뭉쳐 민중 혁명으로 김정일 세습 독재를 무너뜨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한국은 IT 강국이 아닌가. 휴대폰 페이스북, 트위터라는 무기로 굶주린 북한을 해방시키자! 북한 젊은이들이여, 깨어나 일어나라!


안미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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