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키우는 훈련에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아이의 심리상태이다.
자녀가 무슨 일이든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하는 것을 원한다면 집중력을 키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집중력이란 특히 학업에서 그 결과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인위적으로, 또는 강제로 지도한다고 해서 자녀가 집중력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훈련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흥미유발·다양한 경험 통해 능력개발을
■ 집중력이란
집중이란 단어 자체만을 놓고 보면, 어떤 일에 오랫동안 매달리는 것으로만 잘못 이해하기 쉽다.
올바른 정의를 내리자면 자녀의 인지능력과 언어능력, 그리고 운동능력의 조화 속에 본인이 즐겁게 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버티고 있다고 해서 집중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어릴 때부터 시작하자
집중력 역시 많은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된다.
4~5세의 자녀를 프리스쿨에 입학시킨 뒤 학교에서의 생활모습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어떤 아이는 블락 쌓기에 열심히 매달리는가 하면, 어떤 아이들은 글쓰기 또는 그림 그리는데 제법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여기저기를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단 시간에 살펴본 것으로 자녀의 능력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담당 교사와 수시로 얘기를 나누며 자녀의 성격이나 태도, 관심 분야 등을 파악하도록 한다. 그리고 여기에 맞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도록 한다.
■ 즐거워야 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자녀를 맞추려고 한다. 이는 주변에서 뛰어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었거나, 장래 큰 인물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부모의 욕심과 자녀의 능력과는 서로 다른 문제다.
어린 아이들이 어떤 일에 흥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그것이 재미있어야 한다. 손과 눈이 즐거우면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게 된다. 때문에 부모는 아이에게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특히 즐겁고, 재미있어 하는 일을 찾았을 때 스스로 생각하고,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코치를 해 주도록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어떤 일에 매달리는 시간이 짧다. 적당한 시간분배를 해주어야 흥미를 지속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라
아이들은 아직 단순하고 쉽게 싫증을 낸다. 또 감정의 변화도 크다.
자녀의 집중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현재 어떤 마음의 상태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마음이 정돈되지 않으면 어른들도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없듯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너무 들떠 있거나, 시무룩하다면 당연히 자신의 앞에 놓인 일에 흥미를 가지기가 힘들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