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선택할 때 지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대학의 학문적인 평가와 취업 전망으로 나타났다. 라이스 대학에서 수업중인 학생들. <라이스 대학 제공>
자신이 4년이란 시간을 보낼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입시생은 물론 부모들까지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을 갖고 고민을 거듭하지만, 막상 최종결정을 내릴 때는 올바른 선택이었는지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더욱이 비슷한 수준의 복수의 대학에 합격했을 때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또 입학한 뒤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얼마 전 UCLA에서 전국의 2010년 가을학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선택의 최우선 조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입생들은 대학 선택에서 대학의 학문적 평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주요 기관들이 매년 발표하는 랭킹은 중간 정도의 순위에 그쳤다.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각 항목의 순위는 질문에 대한 응답자의 비율로 매겨졌다.
졸업 후 취업 전망
과반수 학생이 고려
학비 보조 여부와
캠퍼스 방문 후의
인상도 큰 영향
■대학 랭킹 활용법
절대적 기준은 없는법… 내실을 보라
UC뉴스 앤 월드 리포트를 비롯해 미국 내 유수 언론기관들은 매년 여름이 되면 대학 랭킹(순위)을 발표한다. 단순한 발표 같지만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이를 눈여겨본다. 아이가 지원하려는 대학이 몇 등인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남의 눈을 의식하거나, 자기만족의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항상 강조되는 것이지만 랭킹은 그저 랭킹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1. 대학 결정의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
순위에 얽매이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다. 1위라고 그 대학이 모든 면에서 1위라는 것은 아니다. 자녀의 능력과 성격, 목표 등에 따라 실제 자녀에게 맞는 것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큰 그림을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명성만 쫓아가다 보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2. 정보와 실제는 다르다
부모들이 관심 있게 살피는 랭킹 자료 중에는 SAT 점수 또는 석차 등에 관한 것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전체적인 전체 신입생들의 중간 성적을 반영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대학의 신입생 SAT 점수가 2,000점이라고 할 때 그에 미치지 못하면 합격이 안 되는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많은 SAT 만점자가 불합격하는 일이 항상 일어난다는 점을 기억하자.
3. 대학의 내용을 본다
그렇다면 랭킹 자료는 전혀 쓸모없는 것일까. 아니다.
이 자료들은 나름대로 각 대학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학교 규모, 인종분포, 학비 보조 비율, 전공 비율 등이 그런 것들에 해당될 수 있다. 또 학교의 위치도 정보가 될 수 있다. 특히 부모들은 잘 몰랐던 대학이 실제로는 매우 우수하고 알차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런 자료들을 잘 취합하고, 부모와 자녀가 생각하는 것을 충분히 토론한 뒤 결정하면 된다.
신입생들의 대학 선택 기준 순위
1. 대학의 학문적 평가 62.0%
2. 졸업 후 취업 53.3%
3. 학비보조 45.5%
4. 캠퍼스 방문 41.8%
5. 학비 41.0%
6. 교내 활동 39.5%
7. 학교 크기 38.7%
8. 전문 대학원 과정 진학 32.2%
9. 집과 가까운 거리 19.0%
10. 대학 온라인 정보 17.9%
11. 주요 매체의 대학 랭킹 16.7%
12. 부모의 희망 13.7%
12. 조기전형 합격 13.7%
14. 첫번째 선택에 불만족 12.2%
15. 고교 카운슬러 자문 9.6%
16. 첫 번째 지원 대학 불합격 8.9%
17. 대학 스포츠팀 스카웃 8.8%
18. 종교적 이유 7.3%
19. 고교 교사 추천 6.0%
19. 친인척의 권고 3.5%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