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우 없는 한인 마켓

2011-02-0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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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주쯤 전에 모처럼 세리토스에 위치한 한 마켓에서 장을 보다가 오랜만에 갈비탕이 먹고 싶어서 국거리용 갈비를 구입하였다. 어제 문득 갈비탕 생각이 나서 고기를 녹여 보고 나니 이게 웬걸 파리 한마리가 고기 팩 속에 얌전히도 동사한 채 들어 있지 않은가!

풀러튼에 살기 때문에 일부러 가자니 쉬운 일고 아니고 은근히 귀찮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일은 마켓에도 알려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발걸음을 한 것이다.

우선 들어서자마자 매니저부터 찾았다. “고기 팩에 파리가 들어가 있어서 가지고 왔어요” 했더니 정육부로 따라 오란다. 정육부에서 나온 사람이 내가 건낸 고기 팩을 이리저리 유심히 살펴보더니 “딴 걸로 바꾸어 가실래요?” 퉁명스럽게 던진 말이었다.


돈으로 치면 얼마 안 되기에 차 개스 비 생각 하면 차라리 안가고 마는 게 좋았다. 매니저인가 하는 여자조차도 미안하다는 한마디 인사도 없이 시치미를 떼니 마켓을 나오면서 여간 불쾌 하지 않았다.

온갖 세일을 늘어놓으면서 매상만 높이면 된다 하는 영업 방식은 이제는 고쳐야 하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어인 “감.미.사.”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마켓 사장님들은 먼저 마음에 새겨야 할 것 같다.


양 한나/ 풀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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