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학회 “6인소위 개정안, 독립성 침해” 수정 강력요청
필라 회칙개정 6인 소위가 마련한 한인회 회칙이 일파만파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6인 소위 구성 자체가 불법이라는 의견과 6인 소위가 이사회에서 인준하려한 회칙이 부당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인회 장학위원회(위원장 이귀옥)가 6인소위 개정회칙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대로 회칙이 통과된다면 한인회와 결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란이 예상된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위원회는 25일 낮 12시 서라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인소위가 마련한 장학위원회 관련 회칙으로는 장학위원회의 독립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하게 알린다고 밝혔다.
이귀옥 위원장, 백승원, 서경희, 조남수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귀옥 위원장은 6인소위가 단 한 번도 장학위원회에 회칙과 관련 상의나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그런 회칙 하에서는 장학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장학위원회의 뜻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이귀옥 위원장은 오늘 장학위원회의 이러한 의지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박영근 위원과 최유나 위원을 포함한 장학위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합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귀옥 위원장은 장권일 회장이 취임 후 장학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학위원회가 회칙에 없기 때문에 현재 장학위원회를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장학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이는 현재까지 한인회가 인정한 장학위원회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위원장은 장 회장의 이러한 태도는 이사회에서 인준을 받은 현 장학위원회의 정관을 무시하는 것은 한인회의 역사를 부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하며 한인회에 기록이 보관되지 않
았다는 이유로 한인회가 인준한 정관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서류를 보관하지 못한 한인회의 책임이지 장학위원회의 책임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백승원 위원은 장 회장이 회칙에 장학위원회가 없기 때문에 장학회 관련 회칙을 삽입하겠다고 했고 그 후 개정안 초안를 본 뒤 개정위원회에 장학위원회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며 그 내용은 내부 독립위원회(Inter independent)의 성격을 부여해줄 것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개정위원회의 개정안에는 장학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했었다고 밝혔다.백위원은 이에 반해 6인 소위는 연락이 온 적도 없을 뿐 더러 장학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를 인정할 수 없으니 수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이귀옥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장학위원회의 지금까지의 활동을 인정하고 독립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회칙을 수정해주기 바란다며 이전 개정위원회가 마련한 회칙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회 장학회의 디딤돌을 놓은 전 한인회장 윤두환 박사도 회칙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장학회가 독립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에도 한인회 회칙이 통과될 경우 현재 한인회 장학금에 기금을 출연하고 있는 아인슈타인 병원과 시아니 리, 윤두환 장학 등이 모두 한인회에서 철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6인 소위가 확정해 인준을 기다리는 장학위원회 관련 조항은 장학위원장은 당대 회장이 추천하여 이사회의 인준을 받도록 되어 있으며 장학위원은 회장과 위원장의 합의 하에 5~6명으로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또한 당대 회장과 이사장이 위원의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해 지금까지 10년 이상 독립적인 기구로서 독립성을 유지해 온 장학위원회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반해 개정위원회의 개정안은 위원장이 추천한 4명의 위원과 한인회장이 추천하는 2인 등 총 6명으로 구성하며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한인회 장학위원회가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한인회와 결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조남수, 이귀옥, 서경희, 백승원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