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이 넘은 나는 일생의 반은 한국에서 살았고, 나머지 반은 미국에서 살고 있다. 한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만일 한국과 미국이 축구 시합을 한다면 ‘당연히’ 한국을 응원한다. ‘뿌리’가 한국 사람인 것이다.
나의 자녀들 중 반은 미국에서 살고 반은 한국에서 산다. 나는 이들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한국도 좋고 미국도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에 대해서만은 미국에 대해서 더 관심이 많다. 한국의 대통령은 누가 되어도 상관없지만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공화당은 소위 말하는 미국의 ‘보수 정당’으로 백인들의 권익과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된 기득권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민주당의 기반은 약자들이다. 여자, 소수민족, 장애인, 이민자, 장애자들이 그들의 기반이다.
이 세상에 어떻게 돈 많고, 힘 있고, 항상 옳은 일만 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들만 살라는 법이 있는가? 그늘지고, 우울하고, 쓸쓸하고, 나쁜 짓하고, 약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같이 산다. 하느님은 ‘약자’들이 사는 미국을 더 사랑하는 지도 모른다.
서효원/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