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테말라 원주민에 10년째 인술

2011-01-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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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 제 - 베델한인교회 2만여명 진료 장학사업도 펼쳐

과테말라 원주민에 10년째 인술

유한성(왼쪽)·영옥 선교사가 과테말라 치말떼낭고에 있는 ‘베델선교병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병원·약국 등
21명 직원 봉사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손인식)가 과테말라 치말떼낭고(Chimaltenango) 원주민들을 위한 ‘의료사역’을 올해로 10년째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 지역 주민들에게 ‘돋보기’를 나누어주는 사역부터 시작한 베델한인교회는 점차적으로 헌 안경, 맞춤 안경을 제공하는 ‘안경사역’의 체계를 갖추면서 지금은 2개의 병동에서 진료할 수 있는 ‘베델선교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베델한인교회는 그동안 의료사역을 통해서 2만여명의 원주민들을 진료했으며, 18명에게 장학금을 지불하고 병원에는 21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현재 80% 자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병원에는 일반 진료, 치과, 병리, 방사선, 검안, 물리치료를 제공하고 있고 약국도 갖추어져 있다.

베델한인교회는 또 지난해 5월에는 이 지역에 있는 원주민을 위한 교회인 ‘미엘교회’(Chimaltenango Iglesia de Miel)에 1,000여명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새 성전을 완공했으며, 이 교회와 협력해 중미선교를 하고 있다.

치말떼낭고에서 선교사로 10년 동안 활동하다 최근 귀임한 베델한인교회의 유한성·영옥 선교사는 “이 지역에 앞으로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이 설립되었으면 좋겠다”며 “올해에는 병원 직원 및 준 직원으로 병원에서 필요한 전문 분야를 수학할 수 있는 교육이 실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유한성 선교사는 또 앞으로 뜻있는 전문의들이 많이 참가해 원주민들을 위한 개안수술과 언청이수술 사역도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치말떼낭고에서의 선교사역을 기록 정리하는 일에 전념할 것”
이라며 “교회의 병원과 불우한 이웃을 섬기는 일에 여생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델한인교회는 그동안 과테말라 치말떼낭고 ‘베델선교병원’을 운영해 온 유한성·영옥 선교사가 귀임함에 따라서 후임으로 연재관·최영숙 선교사를 파송했다. 치말떼낭고는 과테말라의 수도인 과테말라시에서 58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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