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이티 천사합창단 ‘사랑해’열창

2011-01-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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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협초청으로 OC 방문 희망 메시지

아이티 천사합창단 ‘사랑해’열창

‘꿈과 희망의 천사 합창단’ 단원들과 오렌지카운티 교회협의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의 노래로 희망을 전해요”

지난해 아이티 참사를 극복한 희망의 천사들이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했다.

아이티 지진 참사 생존 청소년들로 구성된 ‘꿈과 희망의 천사 합창단’은 19일 오후 오렌지카운티 교회협의회(회장 박용덕) 초청 오찬에 참석해 한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주말 LA에 도착, 다음 주까지 남가주 지역에 머물며 특별 콘서트를 여는 ‘꿈과 희망의 합창단’은 라미라다 모식당에서 열린 이날 오찬에서 즉석으로 ‘미니 콘서트’를 열며 한인뿐 아니라 식당 내 고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 합창단원들은 흑인 특유의 파워풀한 창법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는데 특히 한국 가요인 ‘사랑해 당신을’을 비롯해 한국 복음성가 ‘부흥’(고형원 작곡) 등 한국 곡을 부를 때는 한인 참석자 전체가 한국말로 합창해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이들 단원들은 아이티 재건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사회에 아름다운 퍼포먼스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합창단과 함께 방문한 아이티 따바시 진 프란츠디오닷 시장, 벨 샤샤인 부시장 등도 한인교회협의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번 꿈과 희망의 천사 합창단 미국 방문은 본보 후원으로 세계스포츠문화재단, LA교역자협의회, 글로벌비전재단, 남가주목사회, 남가주기독교협의회 등 약 10개 한인단체가 주선한 것으로 이들 합창단원들은 지난 17일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에도 참여했다.

OC 교회협의회 박용덕 회장은 “지난해 지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의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이겨냈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회개운동이 시작됐다는 소식도 전해 들었다”며 “이곳에서 자신들의 신앙과 희망의 메시지를 나눠주어 감사하고 감격스럽다. 미주 한인교회들이 사랑의 씨앗을 뿌린 것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협력사역 등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려 한다”며 “이들의 초청 공연 등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합창단원들은 이날 오전 어바인 시청을 방문, 강석희 시장과 환담을 갖기도 했다. 이곳에서도 즉석 공연이 펼쳐졌는데 강 시장은 “청소년들의 희망 메시지에 감동을 받았다”며 “특히 ‘갓 블레스 아메리카’ ‘사랑해 당신을’을 부를 때는 진한 감동을 느꼈다. 이들은 아이티 미래를 엮어갈 사람들이다. 이들이 비전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아이티를 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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