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부한인상의 기능마비 상태

2011-01-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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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회 무산 새 회장 못뽑아…

중부한인상의 기능마비 상태

최근 결성된 ‘OC 북부 한인타운 번영회’가 발족식을 가진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부 타운번영회 새로 발족

지난 2005년 세리토스, 아테시아, 부에나팍 한인들을 중심으로 결성되었던 비영리 단체 ‘남가주 중부한인상공회의소’가 한인들의 무관심 속에서 올해 들어 실질적으로 기능이 거의 마비됐다.

중부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 연말 안충모 회장 임기 만료로 이사회를 통해서 새 회장을 선출하려고 했지만 성원 부족으로 이사회가 무산되어 신임회장마저도 뽑지 못했다. 새해에도 신년하례식이나 이사회도 소집하지 못하고 있다.


중부지역 한인들이 초창기에 강한 의욕을 갖고 시작된 이 단체의 기능 마비는 ▲한인 업주들이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타격을 받아 참여가 줄어들었고 ▲회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의 결여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베니핏을 줄 수 있는 플랜이나 한인사회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아울러 중부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 2007년 풀러튼과 부에나팍 지역 한인들로 결성되었던 당시 ‘북부 OC 한인상공회의소’와 통합을 통해서 ‘대형 상공회의소’로 발전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오히려 참석회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중부상의의 안충모씨는 “이사회 참여도가 떨어진 것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중부상의의 전직 회장들과 인사들을 만나서 현 상황에 대해서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풀러튼, 부에나팍, 라하브라, 라미라다, 브레아 등 OC 북부지역 한인들을 중심으로 ‘오렌지카운티 북부 한인타운 번영회’(가칭)가 지난 17일 저녁 부에나팍 꽃돼지 식당에서 발족식을 갖고 출범했다.

‘한인상공회의소’ 성격을 띠고 있는 이 모임은 이 지역 한인상권 활성화와 한인 업주들에게 도움을 줄 목적으로 창립됐다. 회장은 이경택(전 롱비치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씨가 맡았다.

OC 북부 한인타운 번영회 측은 “LA 다음으로 한인인구가 많은 지역인데도 한인타운 번영을 위해 일하는 단체가 거의 없는 상태여서 이번에 번영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한인 업주들을 도우고 구심점이 되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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