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의 경제 중심지인 다운타운 전경.
작년 매매 7.8% 하락·판매가 8.5% 상승
SD·테메큘라 올해 부동산 경기 ‘청신호’
샌디에고 카운티 부동산 경기에 청신호가 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주택 판매실적은 2009년도에 비해 다소 부진했으나 중간 주택가격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 부동산협회(SDAR) 측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0년도 주택 매매 거래 실적은 2만800가구로 2009년의 2만2,500가구에 비해 7.8%퍼센트 하락했다.
그러나 부동산 매매가는 이와 정반대 현상을 나타냈다.
2009년도 중간 주택 판매가는 35만500달러에 거래되었으나 지난해에는 8.5%퍼센트 상승한 38만5,000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콘도미니엄이나 듀플렉스 가격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09년도에는 중간 주택 가격보다 약 10만달러 낮은 20만5,000달러에 거래되었으나 지난 2010년도에는 7.3퍼센트 상승한 22만2,000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타 부동산 샌디에고 지사 오지희 지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 2009년 숏 세일을 비롯한 주택 매물이 부동산 시장에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그러나 2010년 부동산 시장에 나와 있던 매물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가격도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일부 지역은 여전히 주택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오 사장에 따르면 “샌디에고 극히 일부 지역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약 40퍼센트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가격 상승은 비단 샌디에고 카운티에만 국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디.
테메큘라에 있는 켈러 윌리엄스 부동산의 브라이언 정 부사장에 따르면 “테메큘라 및 뮤리에타 지역 중간 주택 가격을 지난 2009년도와 비교할 때 26만5,000달러에서 29만2,000달러로 약 10.2퍼센트 상승했으며 거래량도 약 8퍼센트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는 주거 및 경제 환경에 비해 주택 가격이 낮은데 비해 렌트 순수익이 높아 투자가들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