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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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지는 생명보험 가입 연령

2011-01-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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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세들의 생명보험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인 1세가 나이가 들면서 갑작스런 사망이나 사고 등을 대비해 뒤늦게 보험에 가입하던 세대였다면 1.5세와 2세들은 ‘가급적이면 젊었을 때부터 미리 준비하겠다’는 경제적 의식구조로 바뀌고 있고 따라서 최근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연령층도 20~30대의 젊은 층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보험에 가입할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보험료가 비싸진다는 이유도 젊은 층들이 미리부터 생명보험을 찾는 이유다. 이들은 젊고 건강할 때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를 통해 혹시 모를 자신의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보험료 중 일부가 미래의 자녀들을 위해 교육자금으로도 적립될 수 있는 투자성 생명보험을 선호하는 등 보험종류 선호도가 분명히 나눠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구조와 삶의 방식에 익숙한 신세대들은 당장의 생활도 중요하지만 수십년 후의 먼 미래까지도 차분하게 생각해 볼 여유를 갖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1.5세 및 2세들은 1세 미만의 아기부터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에 이르는 자녀들의 생명보험까지도 미리 준비하는 추세다. 자녀가 출생하면 무조건 생명보험부터 가입해 주는 유대인들의 모습과 유사해 보인다.

초등학생 정도의 연령이 생명보험에 가입할 경우 40대 이후의 생명보험 가입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여러 가지다. 우선 보험료가 싸다. 어린이들은 따로 건강검사를 받지 않아도 보험료가 어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또 30년 정도의 보험료 납부기간을 설정한다고 해도 40대 정도면 보험료 납부가 완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간의 힘은 무섭다. 어린 나이에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이른바 노년에 이를 때까지 50년 안팎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시간이 갖는 투자적 파워는 결과에 따라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 많은 1.5세 및 2세들이 자신은 물론 어린 자녀들도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한인 이민사회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타인종에 비해 크게 낮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1.5세와 2세들의 변화를 통해 생명보험이 미래를 위해 자녀와 함께 하는 필수적인 장치라는 인식이 한인사회에도 뿌리 내릴 것으로 보인다. 문의(800)943-4555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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