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공식 출마 선언...콜벳 등 지지 당선 가능성 높아
필라델피아 첫 아시안 시의원에 도전했다 두 번의 고배를 마신 데이빗 오 변호사가 오는 11월에 열리는 필라델피아 시의원에 다시 도전한다.
데이빗 오 변호사는 11일 정오 국립 헌법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으로 시의원 출마를 선언한다.데이빗 오 변호사는 지역구 없는 필라델피아 시의 광역구 의원으로 출마한다. 데이빗 오 변호사는 지난 2007년 광역의원에 두 번째 출마했으나 개표에서 7표를 앞서고도 부재자 투표에서 밀려 젝 켈리 현역 의원에게 122표, 간발의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현재 공화당 광역구 시의원 출마 예상자들 중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이빗 오 변호사는 ‘강력한 지도력, 스마트 아이디어, 정직한 정부(Strong Leadership, Smart Ideas, Honest Government)’를 내세우고 3선 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데이빗 오 변호사는 특히 톰 콜벳 주지사를 비롯한 정치권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으며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안계 등 소수계로부터 ‘소수계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로 지지를 받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데이빗 오는 지나 해 7월 중국계가 주최한 데이빗 오 후원회, 지난 해 9월 후원의 밤 등을 통해 지지세력을 규합해오는 등 착실하게 출마를 준비해 왔다. 데이빗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 뒤 3시에는 지역 라디오 방송(1540 AM)과 인터뷰를 갖고 5시부터 자신이 근무하는 1818 마켓 스트리트 해리스 바움 법률사무회사에서 킥 오프 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든다.
데이빗 오 변호사는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의 선거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해준 한인과 아시안 등 소수계 이민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지난 2007년 선거에서 일반 투표는 앞서고도 부재자 투표에서 밀려 잭 켈리 후보에게 간발의 차로 패배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기필코 당선돼 필라 시를 더 밝고 활기차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역구 의원은 공화당의 공천이나 예비선거를 통과한 후 11월 본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명 씩 출마해 민주당 상위 득표자 3명, 공화당 상위 득표자 2명 등 5명이 당선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데이빗 오 후보는 지난 2003년 공화당 공천을 받아 필라 시의회 시의원 광역 구(At Large) 선거에 출마해 9만9,000여 표를 얻는 선전을 했으나 공화당에서 3위를 해 2명이 당선되는 규정에 따라 아깝게 낙선했으며 2005년 필라 시 회계 감사관(controller) 직에 도전했으나 공화당의 공천을 얻지 못했다.
2007년 시의원의 꿈을 이루는 듯했으나 켈리후보에게 부재자 투표에서 12표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뒤 대한민국 명예 총영사로 있는 해리스 바움의 로펌에서 근무해오며 출마를 준비해왔다. <이문범 기자>
데이빗 오 변호사가 시의원에 다시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7월 후원의 밤에서 한인 지지자들과 함께한 데이빗 오 변호사(앞줄 왼쪽 세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