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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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재정보조 서류도 챙겨라

2011-01-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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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금 칼럼

대학 입시를 준비중인 12학년들은 대학원서와 에세이 외에도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각 대학마다 요구하는 자체 학자금 재정보조 서류들이다.

이와 관련, 보스턴 대학에 진학하는 박모군의 예부터 들어보자. 박군은 FAFSA 등 모든 재정보조 서류를 잘 제출해 주었다고 믿었다. 그런데 대학 등록금을 내야 하는 시점까지도 재정보조 내역서를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할 수 없이 재정보조사무실에 직접 연락해 알아본 결과 부모님 세금보고서 사본이 제출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자신의 재정보조 진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 이었다. 박군은 서둘러 서류를 재정보조사무실로 보냈으나 대학에서는 자체 내 재정보조용 장학기금인 약 3만3,000달러 이상의 무상보조금을 전혀 줄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그 이유는 이미 해당연도의 기금을 다 소진해 융자밖에는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박군은 대부분 학자금을 고스란히 개인 융자금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Johns Hopkins University(JHU)에 Early로 지원한 신모군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다. 신군은 C.S.S. Profile을 10월에 제출해 주었고 다음해 1월 FAFSA도 모두 제출해 주었다.

신군 가정의 수입과 자산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가정 분담금은 거의 ‘0’에 가깝게 계산되었다. 신군은 실질적인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 대상 금액이 거의 총경비와 비슷해 마음을 놓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3월에 받은 재정보조금 내역서를 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Johns Hopkins에서 지급하는 재정보조금 내역에서 가장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약 3만2,500 달러 가량의 대학자체 그랜트가 빠져 있었다. 그 이유로는 C.S.S. Profile 후 12월15일까지 제출해줘야 하는 대학자체 재정보조 신청서가 있는데 이를 제출해주지 않아 대학 자체 장학기금을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학비 마련이 막막해 대학에 찾아가 사정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위 두 가정의 예에서 보듯, C.S.S. Profile이나 FAFSA를 잘 파일링 해주고도 재정보조를 못받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학자금 신청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는 질문을 부모님들로부터 종종 받을 때가 있다.

물론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마다 요구하고 있는 재정보조 서류들의 마감일’을 들 수 있다. 왜냐하면 제아무리 C.S.S. Profile과 FAFSA 등 기본적인 서류를 완벽히 제출했다 할지라도, 만약 대학에서 요구하는 기타 다른 서류가 한 가지만 누락되어도 학자금 재정보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별 재정보조 사이트 혹은 재정보조 사무실로 연락을 취해 요구서류들이 모두 갖추어 졌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대학 학자금 재정보조 신청은 1년에 단 한번만 하는 일이긴 하지만 매우 중요한 절차다. 많은 가정에서는 단순히 신문지상이나 매체를 통해 접하는 기본적인 정보만을 갖고 재정보조 서류를 제출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각 대학마다 별도로 요구하는 서류들을 등한시하고 마감일까지 넘기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막상 이들 서류가 빠져 학자금 보조를 받지 못할 때에는 어필 등 더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 간단치가 않다.

더욱이 이러한 학자금 재정보조 신청은 매년 진행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대학을 무난히 졸업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 보다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어진다 하겠다.

특히 요즘 대학마다 불경기 여파로 금년도에는 주립대학인데도 불구하고 새롭게 C.S.S. Profile을 추가로 요구하는 대학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는 가정의 재정상황을 더욱 자세히 보겠다는 뜻이며 이에 대해 가정분담금도 더 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의 (301)219-3719


리처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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