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이메일을 수시로 체크해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연락사항이 없는지 점검하도록 한다. 한 사립대 입학사정 담당관들이 지원서를 분류하고 있다.
대학 지원서를 제출한 지 어느덧 열흘이 지났다. 지난 해 막판까지 정신없이 지원서를 작성하고, 희망하는 대학에 제출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던 것도 어느새 지난 일이 돼 버렸다. 어쩌면 마지막 버튼을 누르는 순간 “마침내 모든 과정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천만의 말씀이다. 여전히 입시 전쟁은 진행형이다.
경시대회나 특별한 상 받았을 경우 보내고
지원 학교에 자신의 입학의지와 열정 보이도록
학교성적 떨어지면 자칫 합격취소‘날벼락’
1. 성적을 끌어 올려라
성적이 올라야 합격이 보장된다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라는 것이다. 12학년을 마칠 때까지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긴장이 풀리면서, 또는 자신감 때문에 12학년 공부를 소홀히 했다가 ‘합격 취소’라는 날벼락을 맞는 경우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2. 추가 자료 보내기
자신의 지원서 내용이 다소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를 보충할 수 있는 것들을 추가로 보내도록 한다. 예를 들어 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했거나, 어떤 특별한 상을 받았다면 이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다만 대학들에 따라 이런 것들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만큼, 학교 카운슬러와 상의해 결정하도록 한다.
3. 열정 보이기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그다지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하지만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대학들이라면 학교 관계자와의 이메일 대화, 또는 트위터 등을 이용해 자신의 입학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4. 서류 분실 대비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각 대학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지원서와 관련 서류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이런 과정에서 분실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지원자가 온라인 등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원인이었던 상관없이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는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런 상황에 대비해 수시로 이메일을 점검해야 한다.
만약 자신의 서류가 분실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화를 참지 못해 입학사정 부서에 전화 또는 이메일로 감정 섞인 대응을 한다면 올바른 자세가 아니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분실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요구한 것을 보내주면 된다.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서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없다.
대학은 항상 각 지원자들의 서류철을 열어놓고 있다. 그리고 부족한 것이 채워졌을 때 심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은 전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서류들을 분류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단, 추가 서류를 보낼 때는 지원서 제출 시 사용했던 똑같은 이름을 사용하도록 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닉네임을 섞었다가는 혼란만 불러올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서류는 복사해 놓는다.
지원서를 제출할 때도 그랬듯이, 제출 후에 벌어지는 이메일 대화와 추가 서류 제출 등 모든 자료들을 복사해 두도록 한다. 또 다시 문제가 생겼을 때 증거 자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에 모든 서류가 제대로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많은 고등학교들이 자체적으로 확인 요청 편지를 보낸다. 하지만 학교에서 이런 과정을 밟지 않는다면 개인이 직접 지원한 대학들에 확인할 수도 있다.
5. 대학별 온라인 코드 리스트를 만들자
많은 학생들이 10개 내외의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한다. 대학들은 각 지원자마다 온라인 연결을 위해 사용자 이름(user name)과 패스워드를 부여한다. 이따금 이것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