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주요 단체들의 시무식, 신년 하례식이 실종됐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새해가 되면 베이지역 단체들이 신년의 새 출발을 기원하며 앞 다퉈 열던 기념식이 사라진 것이다.
몇 년 새 경제 한파가 몰아치고 일부 회장들의 리더십 부재로 회원이 급격히 줄고, 위상 등 입지가 좁아지자 이같은 행사를 포기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는 매년 새해 초 베이지역 타 한인 단체와 공동 시무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1월4일 SF한인회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 SF총영사관, SF평통, SF한인교회연합회, SF노인회 EB노인회, 상공회의소 등 10개 이상의 단체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한인회장 선거 사태로 시무식을 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자 SF한인회와 공동으로 행사에 참여하던 단체들도 올해 시무식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다.
SF한인회 외에도 몇몇 주요 단체들도 몇 년 째 시무식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한인 인사는 “한인 사회가 침체돼 있다면 이들 단체들이 나서서 활력을 불어넣어줘야 하는 데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새해 한인 단체들이 활기차게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 한인 단체 관계자는 “나 홀로 회장인 단체들은 시무식을 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과거 새해를 맞아 회원 간 서로 덕담을 나누던 에너지 넘치던 모습이 그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