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납치살인 방화사건(본보 4일·5일자 보도)의 용의자로 체포된 한인 장민순(30)씨
와 박건균(19)군이 4일 현지 검찰에 공식 기소된 가운데 피해자인 한인 여성 영 박(39)씨는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당한 것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라스베가스 경찰국(LVMPD)은 용의자 장씨와 박군을 각각 살인, 흉기를 이용한 1급 협박·
납치, 방화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이날 검찰에 공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숨진 박씨는 용의자인 장씨와 박군으로부터 각각 5,000~6,000달러와 3,000달러를 빌렸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용의자들은 지속적인 채무반환 요구에도 피해자 박씨가 이를 갚지 않자 박씨를 살해하기 위해 사전공모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피해자 박씨를 납치한 뒤 차 안에서 용의자 박군이 스패너로 박씨
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해 외상 및 과다출혈로 사망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이들 용의자들이 박씨를 살해한 뒤 사막에 하루 동안이나 시신을 방치했고 다음날
범행현장을 찾아가 시신을 불태운 뒤 인적이 드문 후버댐 인근 다리 밑에 시신을 버리고 도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소된 장씨와 박군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양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