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5세 제이 최씨 루키시즌 좋은 성적

2011-01-0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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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리토스 ‘가’고교 출신 한인골퍼 일본서 두각

1.5세 제이 최씨 루키시즌 좋은 성적

지난 일본 프로골프 투어 루키시즌에 상금랭킹 17위를 기록한 제이 최씨.

세리토스 ‘가’고교 출신 한인 골퍼가 일본 골프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화제다.

1.5세 한인 골퍼 제이 최(27)씨는 지난 시즌 루키시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골프투어(JPGA) 상금랭킹 17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24번의 대회에 나가 총 55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역만리 타지에서, 그것도 진출 첫 해에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지난해 9월 열린 ‘ANA 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같은 달 열린 ‘배나 H(Vana H-일본 생수제조사)오픈’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총 6개 대회에서 탑10 성적을 거두었다.


그런 그의 가능성은 곧 메이저 스폰서 계약으로 이어졌다.

최씨는 최근 일본 굴지기업인 ‘야마하’사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야마하와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계약금은 물론이요 내년 투어 각 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따른다고 한다. 그의 장비 일체도 후원 받는다. 야마하가 골프 스폰서로 계약한 일본 내 골퍼는 최 씨 외에도 일본 랭킹 2위인 유키 후지타와 일본 내 골프스타 도루타이 구치 단 두 사람이다. 그만큼 섬세함 가운데 실리를 추구하는 일본 업계가 최씨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최씨는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야마하 계약을 맺은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롭다”며 “열심히 해 꿈을 이룰 것이다.

그의 당장 목표는 내년 일본대회 우승과 함께 일본 지역 예선 통과 후 초청자격으로 올해 6월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US오픈에 출전하는 일이다.

최씨는 “일본투어도 상상 외로 시스템이 잘 돼 있다”며 “일본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가까운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미국으로 진출해 PGA 우승을 이끌어내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씨는 지난 12세 때 남가주로 이민 왔으며 한 때 한인 PGA 골퍼 앤소니 김, 케빈 나 등과 주목받는 한인 주니어 골퍼로 인정받았다.

대학(뉴멕시코) 시절 ‘올 아메리칸’에 선정되는 등 대학 골프 탑 골퍼로 활약하며 2005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16강까지 오른 바 있던 그는 지난해 일본 프로골프 투어카드를 획득했다.

오프시즌이라 현재 테메큘라에 머물고 있는 제이 최씨는 오는 3월부터 일본투어 시즌을 재개할 예정.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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