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귀울림

2011-01-0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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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엽 /볼티모어, MD

산 너머 등성이
은빛 머리 산에
아물아물 뿌연 서리
슬그머니 아쉬움 뒤로 하며
사라져 가는 하얀 반달

나무와 나무들은
마주보며 속삭이는데
지나가는 얄미운 바람 있네
구름도 세상을 기웃거리다
강물에 누워서 하늘을 보며
참 아름다운 세상이구나!
아침 햇살과 저녁 노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니
나는 새들의 몸놀림 같아
어느덧 뉘엿뉘엿
넘어가는 햇님의 미소에
걸음을 재촉하는 나그네여

가는 세월 붙들지 마오
그냥 마음밭에 누워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깊은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소리에 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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