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가운데 규모와 수준에서 세계 최고로 일컬어지는 로즈 퍼레이드(Rose Parade). 2011년 새해 아침을 장식하게 될 로즈 퍼레이드가 어느 덧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로즈 퍼레이드는 오는 1월1일 오전 8시(LA시간)부터 패사디나 오렌지그로브 블러버드(Orange Grove Bl.)에서 동쪽으로 콜로라도 블러버드(Colorado Bl.)로 이어지는 5.5마일 구간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진다. 새해 첫 날 화려함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로즈 퍼레이드를 즐겨보자.
커버스토리 122회 로즈 퍼레이드… 내일 새벽 ‘현장출동’
이번 로즈 퍼레이드는 122번째. 주제는 ‘꿈과 우정과 추억을 쌓으면서’(Building Dreams, Friendships & Memories)이다. 세계의 화합과 공동 번영을 추구하자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듯싶다.
2011년도 퍼레이드에는 TV 진행자이자 여배우인 폴라 딘이 그랜드 마셜로 나서는 가운데 47개의 수려한 꽃차와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찾는 22개 유명 밴드가 나서 퍼레이드를 더욱 흥겹게 펼쳐질 예정이다.
또 이번 행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세계 90여개 국에 걸쳐 4억5,000만여명이 시청하게 된다. 도로변의 관광객만도 70만명 규모를 헤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퍼레이드에 이어서 오후 2시부터는 로즈보울에서 유니버시티 오브 위스콘신 대 텍사스 크리스천 유니버시티 간의 풋볼경기가 열린다.
■ 참관요령
퍼레이드 전날인 31일부터 패사디나 지역 일대는 몰려드는 구경꾼들로 인해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게 된다.
퍼레이드는 캘리포니아 블러버드(California Bl.) 지점의 오렌지그로브 블러버드(Orange Grove Bl.)에서 북상, 콜로라도 블러버드(Colorado Bl.)에서 우회전해 동쪽 방향으로 시에라마드레 블러버드(Sierra Madre Bl.)와 팔로마 스트릿(Paloma St.)이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게 되는데 어디서 보든 별 차이는 없다.
이밖에 풋볼 경기장 관람석처럼 만들어진 그랜드스탠드 좌석은 입장권을 구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장소에 따라 42~88달러. 문의는 (626)795-4171로 하면 된다.
■ 로즈 퍼레이드 찾아 가는 길
▲LA에서: LA 한인타운에서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 끝까지 가서 애로요 팍웨이(Arroyo Parkway)에서 내리거나 210번 프리웨이 동쪽 방면을 탔을 경우 레익(Lake) 혹은 힐(Hill)에서 내려 남쪽(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주소: 391 South Orange Grove Bl. Pasadena, CA 91184
▲문의: (626)449-4100
온갖 색의 꽃으로 장식된 화려한 꽃차들의 행진은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줄 수 있다.
5.5마일 꽃향기… 전세계 90개국서 시청
열성팬들 밤샘 노숙파티
메트로 열차 이용 주차난 해결
스탠드 참관 입장권 구입해야
■ 로즈 퍼레이드
■ 주차장
큰 행사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나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로즈 퍼레이드는 규모가 워낙 큰 탓에 그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차를 가져갈 경우 주차장을 찾는 게 가장 급선무다.
길거리에 주차할 경우라면 반드시 주차를 해도 되는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괜히 금지구역에 차를 댔다가 티켓을 받으면 새해 첫 날부터 기분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행사 당일 유료 주차장을 찾을 수도 있지만 여유 있게 주차장 예약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선착순제로 유료 주차가 가능한 곳은 다음과 같다. 주차비는 장소에 따라 20〜50달러.
▲Cordova St. / Shoppers Ln.
▲Euclid Ave. / Union St.
▲Raymond Ave. / Union St.
▲Union St. / El Molino Ave.
▲40 N. Mentor / Lake
▲465 E. Union (Los Robles 인근)
▲44 S. Madison (Green 인근)
▲462 E. Green (Los Robles 인근)
■ 노숙 허용 날짜 및 시간
한인들은 별로 많지 않지만,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나, 열성 팬들은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 하루 길거리에서 밤을 새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으로 여긴다. 두툼한 침낭과 텐트를 준비하고, 미니 바비큐 그릴을 가져와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노숙을 하는 것도 축제의 일환이다.
패사디나시는 퍼레이드 구간에서 행사 전날인 31일 정오부터 다음날인 1일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까지 노숙을 일시적으로 허용한다. 대신 차량행렬이 폭주하는 만큼 위반차량에 대한 단속 또한 엄격하게 실시된다.
■ 대중교통 수단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패사디나는 행사 당일은 물론, 전날부터 수많은 인파와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마땅히 차를 주차할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런 불편을 피하고 싶다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메트로 골드라인을 이용한다면,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
LA 지역 전철인 골드라인은 가장 고려해 볼 만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로즈 퍼레이드를 구경하려 해도 엄청난 교통난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메모리얼 팍(Memorial Park), 앨런(Allen), 또는 델마(Del Mar) 역에서 내리면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구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골드라인은 로즈 퍼레이드를 참관하는데 필수적인 교통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인 셈이다.
한 예로 다운타운 LA에 위치한 유니언 역에서 시작한다면 10여달러가 드는 주차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직접 운전해 가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패사디나 한복판에서 수 시간을 허비해야 하느라 구경도 하기 전에 파김치가 될 수 있다.
또 간신히 주차공간을 찾아도 엄청난 주차비를 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로즈퍼레이드 참관에 관한 한 가장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메트로 골드라인 시간표, 노선 지도 및 정차장 안내 등의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 웹사이트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www.metro.net/riding_metro/bus_overview/images/804.pdf
‘꿈과 우정과 추억을 쌓으면서’란 주제로 펼쳐지는 2011 로즈 퍼레이드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새해 첫 날 감탄과 탄성을 선사한다.
로즈 퍼레이드 꽃차들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에서 나온다. 어린이에게 꽃차 제작과정을 설명해 주는 자원봉사자.
■로즈 퍼레이드 역사
1890년 패사디나 밸리 헌트 클럽은 패사디나의 꽃 피는 겨울을 기념, 홍보하기 위해 장미 퍼레이드 토너먼트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해를 거듭하면서 발전해 현재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며 해마다 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꽃차를 준비한다.
각 소수민족과 방송 관계자들, 유명한 대기업 등이 주로 거대하고 아름다운 꽃차를 만들어 로즈보울(Rose Bowl) 대회 날 아침부터 대회 직전까지 행진한다.
로즈보울은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테디엄으로 1922년 중서부와 서부해안 지역 대학들 간의 풋볼시합인 로즈보울 대회를 위해 건립됐다. UCLA 대학의 풋볼팀인 브루인스(Bruins)의 본부이기도 하다.
퍼레이드 마친
꽃차 거리전시
퍼레이드에 선보였던 화려한 꽃차들을 관람할 수 있는 포스트 퍼레이드도 로즈 퍼레이드의 백미다. 퍼레이드에 참여했던 꽃차들이 주차돼 있는 시에라마드레와 워싱턴 블러버드에서 관람객들은 천천히 걸어다니며 아름다운 꽃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정교하게 만들어진 꽃차의 디테일까지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해마다 약 15만명의 관람객이 포스트 퍼레이드에 참여하는데 주최 측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팍-앤-라이드’ 셔틀을 운영하고 있다. 비용은 3달러.
▲시간: 1~2일 오후 1~5시
▲입장료: 성인은 10달러, 5세 이하 아동은 무료입장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 www. tournamentofroses.com/the-rose-parade
<홍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