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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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담 - 투자와 도박의 차이

2010-12-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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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무시험의 인생은 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무계획한 삶은 시험해 볼 가치가 없다"라고 말함으로써 계획이 없는 삶은 가치 없는 인생이라고 말하였다. 이처럼 목표에 따르는 계획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목표를 세워야 달려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경주에서 아무리 성능 좋은 자동차를 탔다고 할지라고 목표지점을 알지 못하면 승리는 없다.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모든 일에 첫 걸음인 것이다. 하지만 목표가 세워졌다고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목표는 같으나 결과는 아주 다를 수 있는 ‘투자’(Investment)와 ‘도박’(Gamble)을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투자와 도박은 비슷한 점과 완전히 다른 점이 있다. 투자와 도박의 비슷한 점은 둘 다 이익을 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투자는 개인의 자산을 보다 나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부분으로 이전하는 과정이라고 되어 있고 도박은 요행수를 바라고 위험한 일이나 거의 가능성이 없는 일에 손을 대는 일의 뜻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도박인지 투자인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투자가 도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투자와 도박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투자와 도박의 뚜렷한 차이는 계획성에 있다고 하겠다. 도박은 계획이 없다. 그러나 투자는 돈의 흐름과 경제 전반에 대한 흐름을 파악한 계획이 있는 것이다. 오늘 잘못된 투자는 도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저 어느 부부가 아무런 목표도 없이 그저 열심히 일하다보니 집을 사고, 또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아이들 대학교도 보내고 또 어떻게 하다 보니 은퇴를 하고 그리고 여전히 어떻게 하다 보니 배는 굶지 않고 살다 가는 것. 이런 것이 과연 우리가 바라는 인생일까?

재무 설계의 첫번째는 우선 단기적인 재무 목표와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확인, 계획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30대 중반 부부가 단기 재무 목적이 3년 안에 집을 사는 것이면 필요한 목돈의 액수를 정하고 장기 재무 목표는 14년 후에 필요한 아이들의 학자금과 은퇴일시를 30년 후로 봤을 때, 그리고 부부 중 한 사람이 9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필요한 금액을 계산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현재 재무 상황과 현금 흐름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의 부부가 보통예금, 정기적금 등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에서 부채를 뺀 다음 순자산의 규모를 정하고 월 소득에서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분석하여 추가 저축 금액을 찾아보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재무상황 분석 및 강약점을 해부하는 것이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적금 상품도 이자율이 물가 상승률과 세금률을 뺀 순 이자율이 얼마인지 또한 어느 부분에서 이유 없는 지출을 하고 있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분석한 모든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점의 해결책을 찾아 단기․장기 재무 목적에 맞게 플랜을 설계하고 실행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재정 계획을 재산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돈을 버는 모든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벌써 2011년이 눈앞이다. 늘 새해는 계획 짜기로 바쁘다. 그리고 그 계획은 작심 3일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자신의무 계획에 관해서는 소홀하지 말자. 1~2년에 한 번은 전문가에게 재무 설계를 받는 것이 좋으며, 그 사이에는 전문가가 제시한 방법대로 자가 진단 및 관리만 하면 되는 것이다. (949)533-3070


김혜린 <시그네처 리소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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