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송년(送年) 회상(回想)

2010-12-2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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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학재 워싱턴 문인회

황혼의 언덕에서
개척자라는 이름으로
고희(古稀) 넘긴 디아스포라

마지막 가는 경인년(庚寅年) 끝자락에
노을 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아스라이 상념(想念)에 잠긴다

내 어머니 조국
고향의 정(情) 뿌리치고
날틀 타고 바다 건너온 이민자


끝없이 널브러진 황토 땅 걸으며
품고 온 노란 씨앗 심어놓고
땀과 눈물로 키워 온 꿈

꽃 피고 열매 맺어
기쁨으로 보람으로 거둔 핏줄
가슴에 품었는데

내 인생 나그네 여정은
얼룩진 흔적으로 이제,
죽데기 되었구나

서리 내린 침침한 눈으로
노란 연꽃 바라보네
감사하며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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