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대학 입학 면접, 꼭 봐야만 하나요?
2010-12-27 (월)
데이빗 김 (c2 education원장)
많은 대학에서 대학 입학 면접시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면접을 꼭 봐야 하나 하며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면접이 필수인 학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대학에서 면접을 ‘선택 사항’이라고 표기 했다면, 이는 말 그대로 ‘선택 사항’인 것이다. 이런 경우, 대입 면접은 나에게 득이 될까, 아니면 해가 될까? 이에 대한 대답은 학생마다 달라진다. 각 학생의 성격, 대인관계, 그리고 대화 능력에 따라 면접이 득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들은 서류상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직접 만나 얘기 해보면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 대입 면접은 득이 된다. 또 어떤 학생들은 입학 원서에 쓰지 못한 자랑거리가 많을 수 있다. 대입 면접관에게 자신에 대해 추가적으로 알리고 싶은 것이 많은 학생들 역시, 대입 면접은 득이 된다.
대입 면접은 각 대학으로 하여금 지원 학생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자라온 배경, 삶의 목표, 대인관계 기술 등을 면접을 통해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은 또한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알아보는 통로 역할도 해낸다. 따라서 면접을 충분히 준비한 학생의 경우, 대입 면접은 본인에게 플러스 요소가 되고, 자신의 지원서를 더욱 빛나게 해 줄 훌륭한 기회가 된다. 반면에, 면접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학생들도 있다. 대인관계 기술이 부족하거나, 공식적인 만남을 끔찍하게 여긴다면, 차라리 면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면접을 위해 충분히 준
비할 시간이 없는 경우 역시, 면접은 자신의 입학 원서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과 대인 관계 기술, 그리고 면접을 위한 사전 준비 여부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대입 면접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일
단 면접을 하기로 결정 했다면, 다음으로 정해야 할 것은 면접 장소이다. 면접은 장소에 따라, 학생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행해지는 동문 면접과 해당 대학의 캠퍼스에서 이뤄지는 캠퍼스 면접의 두 가지가 있다. 동문 면접은 해당 학교 졸업자들이 면접 시험관을 맡게 된다. 이들은 본인이 자원해서 면접관의 일을 하며, 직업, 연령, 그 외 여러 가지 요소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보통 면접관이 일하는 곳, 혹은 면접관의 집 등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아니면 스타벅스와 같이 좀 더 중립적인 장소에서 만나기도 한다. 어떤 경우는 입학 사정관이 면접관에게 미리 특정 질문을 주는 경우도 있고, 입학 지원서에 적힌 사항에 대해 확인을 해달라고 지시하는 경우도 있다. 동문 면접관이 지원서 사본을 받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레쥬메와 지원서 사본을 준비해서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캠퍼스 면접은 해당 학교의 캠퍼스에서 이뤄지고, 지원 학생이 직접 면접 신청을 해야 한다. 캠퍼스 면접은 입학 담당자들이 면접관으로 나오는데, 대개 보통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들로 학생이 해당 학교와 잘 맞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캠퍼스 면접의 면접관은 항상 해당 학교의 출신으로만 구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해당학교의 졸업생들과 하는 동문 면접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해당 대학을 직접 방문하여 입학 사정관과 직접 면접을 할 것인지 역시, 면접을 하기로 결정한 학생들이 또 한 번 결정해야 하는 일이다. 어느 쪽이 내게 더 편안함과 자신감을 줄 지 검토해 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곳에서 면접을 하도록 결정해야 할 것이다. 선택사항으로 주어진 대입 면접이 본인에게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와 검토를 거쳐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