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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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견작가 이훈정 화백 작품구상 끝내고 전시 준비

2010-12-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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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문화.풍광 창조적 영감 얻었죠”

필라델피아에서 머물며 작품구상을 마친 한국의 중견작가인 이훈정 화백이 글을 보내왔다.

이 화백은 특히 자연과 어우러진 필라델피아와 인근의 아미시 마을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이 화백은 이번 여행으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을 한국과 미국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2010년 9월 10일부터 12월 9일까지 필라델피아에 체류하는 동안에 새로운 문화에 접하면서 무언가 표현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는 내가 살아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왜 그리는가? 여전히 그린다는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이 아직도 그림을 그리게 하는가? 하지만 그 질문은, 왜 살아가는가를 묻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치 하루하루를 살아가듯, 그림 그리는 일 역시 살아가는 일의 연속이 아니겠는가? 회화적 행위란 사실 우리의 삶을 반추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 세상 속에서 기억과 망각이, 세월과 호흡이, 역사와 설화가 음영처럼 언뜻 보였다

사라지고, 머나먼 메아리처럼 문득 들렸다가 없어져버리면서 하나의 일상의 삶이 살아난다. 세상을 바라보고 일상의 삶을 읽어내는 일이 결국 회화의 존재방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친척과 현대문명의 이기를 외면하고 청교도 정신으로 자연에 순응하고 있는 아미시 마을 사람과 숲속에 묻힌, 백년이 훨씬 지난 아름다운 집들은 자연과 인간들과 함께 했던 수많은 생활의 흔적들이 아로 새겨져 있어 지나간 역사속의 시간을 꺼내어 인간, 시간의 아름다운 조화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미 동부, 서부 그리고 캐나다 완전일주와 필라델피아 박물관에서 본 고전주의에서 현대까지의 작품들은 그 시대 속으로 녹아 들어가게끔 하는 일상생활의 부분들을 독특한 구도로 잡아 표현한 능력에 놀라움과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놓칠뻔한 고인들의 그림들은 회화에 대한 사유와 감정이 집약된 과거를 만나고 미래를 열어가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아미쉬 마을 풍경과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원시림 전경들은 지금까지의 나의 좁은 작업태도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훈정 작가가 이번 여행에서 그린 그림은 유화 13점, 펜드로잉 33점, 연필드로잉 11점으로 주제가 여인과 꽃이다. 여인과 꽃의 자체는 하나의 모티브를 줄뿐이지만 그것은 인간에게 감정 작용을 유발시켜 이들 양자가 결합케 되면 새로운 창조의 세계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테마로 삼은 것.

화면 구도는 수직으로 중심부에 좌단에 비중을 두고 하단의 여백은 만발한 꽃들로 채색하여 화사하게 분장시켰다. 현세에서 이루어진 자연가 인간과의 합일사상 즉 사람중심과 타인 배려의 인본주의 사상을 근간으로 한 조형원리를 적용한 인간과 자연의 심안의 마음으로 예술정신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 한국전시는 아주 작은 일상에서, 손 때 묻은 낡고 보잘 것 없는 물건에서, 사소한 시간과 공간의 숨결에서, 일상의 삶의 의미를 부여데 중점을 둔다고 한다.

이훈정화백은 공기원근법으로 국내에 알려진 중진작가이다.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미술전공)을 졸업하고 개인전 39회(문화일보갤러리,롯데갤러리,세종문화
예술회관등)와 이훈정 신앙 · 예술다큐멘터리(CTS기독교 TV), 찾아가는 미술관2001-2007년 전국순회전(국립현대미술관), 한국미술 20+20인전(알파갤러리), 대한민국유명작가초대전(갤러리 예술공간), 대한민국예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2005 뉴욕아트엑스포 추천작가, 인도뉴델리미술관외 해외초대전 23회, 덕원미술관외 국내초대전 600여회를 출품하였다.
자신의 작품 앞에선 이훈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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