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가 상담·조기치료 중요

2010-12-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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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폐·애스퍼거스 증후군

전문가 상담·조기치료 중요

자폐증이나 애스퍼거스 증후군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특히 애스퍼거스는 언어와 인지능력이 일반인과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자폐증과 애스퍼거스 증후군 어린이가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자녀에게 닥치면 부모들은 큰 충격과 함께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너무나 당황스럽게 된다. 어느 쪽이던지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면 즉각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사람과 상호작용·정서표현 장애
사회성 결여로 학교서 왕따 되기도


■ 자폐증
자폐증은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관계형성에서 동떨어져 있는 양상을 보인다. 말 그대로 아이가 자기 안의 세계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타인의 정서 표출에 대한 반응이 결여되어 있고, 흥미나 감정을 타인과 공유할 수 없다. 눈을 마주치는 것, 얼굴의 표정, 몸의 자세, 행동 등 대인적 상호반응을 조절하는 것에 대한 심한 장애가 있는 것이다

회화의 발달이 늦고 몸짓, 손짓 등에 의한 의사전달도 불가능하다. 말을 할 수 있어도 대화의 수단으로서 명확한 사용은 불가능하고, 반향언어(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기), 혼잣말, 일인칭 대명사의 반대사용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또 일상생활의 넓은 범위에 걸쳐 자신이 익숙해진 순서를 고집하거나, 무의미한 관습이나 의식적 행동, 특수하고 정해져 있는 방법을 고집하기도 하는데, 자기 주변의 항상 정해져 있는 것이랑 그 부분이 변경되게 되면 강하게 저항하기도 한다.

이밖에 반복성의 똑같은 행동(손을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거나, 몸의 기묘한 움직임 등)이 나타난다. 물체의 일부에 지속적으로 열중하게 되고 사물의 비본질적인 요소(냄새, 촉각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 애스퍼거스 증후군
유심히 살피면 생후 30개월쯤부터 발견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 증후군의 아이들은 언어발달 과정에서 문제가 없고, 정상 수준의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같은 발달장애를 가진 경우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애스퍼거스 증후군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의 심하고 지속적인 장애, 그리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이나 관심 등을 보이는 전반적 발달장애이다.


애스퍼거스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상황에서 ‘특이하거나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 부적절한 사회성으로 때문에 흔히 말하는 학교에서 ‘왕따’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유는 이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이 일반적인 사회적인 관습에 대해 익숙하지 않고, 대인관계를 어떻게 맺고 유지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환경의 변화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얼굴표정이나 제스처뿐만 아니라 대화 상황에서 적절하게 목소리의 톤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뇌 특정부위 미세섬유 구조 정상인과 정반대 모양


■ 특수 MRI 자폐진단

자폐증을 특수 자기공명영상(MRI)로 90% 이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미국의 종합정신질환 의료기관인 매클린 병원과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정신과 전문의 니컬러스 랑게(Nicholas Lange) 박사는 MRI의 일종인 확산 텐서영상(DTI: diffusion tensor imaging)으로 특정 뇌 부위의 미세섬유 구조를 분석하면 자폐증을 94%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이 검사법은 자폐증 환자에게 결핍된 언어-감정-사회기술을 관장하는 측두엽의
두 부위인 상측두이랑(superior temporal gyrus)과 측두경(temporal stem)의 백질 미세구조를 분석하는 것으로 자폐증 환자 30명(7~28세)과 같은 연령층의 정상인 30명의 뇌를 이 검사법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자폐증 환자를 94%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었다고 랑게 박사는 밝혔다.

랑게 박사는 또 다른 자폐증 환자 12명과 정상인 7명의 미세 뇌구조를 비교한 결과 이 검사의 정확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폐증 환자는 상측두이랑의 오른쪽 섬유구조가 왼쪽보다 촘촘한데 비해 정상인은 그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은 언어를 담당하는 부위인데 자폐증 환자는 이 부위의 섬유구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랑게 박사는 설명했다.

자폐아가 특정 뇌 부위에 이러한 비정상 구조가 나타나려면 몇 살이 되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뇌의 회색질과 백질은 출생 때 대부분 덜 분화된 상태이다가 생후 18~24개월 사이에 급속한 변화가 나타난다고 랑게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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