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어바인 시장
한인 첫 재선 취임식
부에나팍 사상 첫 한인
밀러 오 시의원 선서식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가 새로운 정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OC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시장에 재선된 강석희 어바인 시장과 부에나팍시 역사상 첫 아시안 시의원인 밀러 오씨가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14일 저녁 강 시장은 어바인 시의회, 밀러 오 의원은 부에나 팍 시의회에서 각각 선서식을 가졌다.
2년 임기를 시작한 강 시장은 “2년 전 시장직을 처음 맡았을 당시는 경제위기가 시작되던 시기였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들의 협력 등을 통해 잘 이겨나갔다. 이 모든 것은 시정부가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펼친 결과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앞으로 어바인시가 계속해서 치안을 강화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명예와 교육도시의 명성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아울러 ▲비즈니스 프렌들리 환경 조성 ▲다민족·다문화 커뮤니티 지양 ▲인근 도시와의 협력체계를 통한 동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어바인 시의회는 베스 크롬 의원(민주당)을 부시장으로 선출했다. 공화당인 최석호 시의원도 후보에 올랐으나 시의원 투표에서 크롬 부시장에 3-2로 져 아직도 어바인 시의회가 민주당 강세임을 드러냈다. 강 시장 이외에도 래리 애그런, 제프 랠로웨이 시의원의 취임식도 함께 거행됐다.
4년 임기의 밀러 오 부에나팍 시의원은 “부에나팍시에서는 첫 한인 시의원이자 첫 소수계 민족 시의원인 만큼 한인사회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일을 책임감 있게 잘 해나갈 것”이라며 “저를 위해서 투표를 해 준 한인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기대에 져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하고 ‘미주 한인의 날’인 내년 1월13일 부에나팍시도 이를 선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의원은 또 “선거운동 당시에 내걸었던 부에나팍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임기 동안에 노력할 것”이라며 “부에나팍시와 관계되는 어려운 민원사항이 있으면 한인들을 위해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에나팍 시의회에서는 이번에 아트 브라운, 팻시 마살, 단 맥케이를 비롯해 3명의 시의원들이 물러나고 스티브 베리, 베스 스위트 새 시의원이 취임했다. 시장은 프레드 스미스, 부 시장은 짐 다우가 각각 맡았다.
<문태기·이종휘 기자>
강석희 어바인 시장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밀러 오 부에나팍 시의원이 딸 앤지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