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와 카트리나
2010-12-14 (화) 12:00:00
5년 전 루이지애나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그 강도로 보나 피해로 보나 미증유의 큰 재난이었다. 연방정부의 FEMA가 책임을 지고 구조와 구호를 담당했지만, 무질서하고 부패하였던 이 기관이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를 못하는 바람에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도록 심각해졌다.
하지만 당시 조지 W 부시대통령은 모든 일이 잘 진행되는 것으로만 보고를 받으면서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얼마 후, FEMA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결국 그 책임자는 목이 잘렸다.
지난달 한국의 영토인 연평도가 북한에게 공격을 당한 다음 한국군의 구차스러운 끼워 맞춤식의 상황설명은 듣기에도 한심스럽기만 했다. 인천의 찜질방등지에서 기약 없는 나날을 보내면서 우선 주거할 곳을 기다리고 있는 대부분의 연평도 주민들의 문제는 마땅히 중앙정부에서 이를 맡아서 우선 처리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직접 출연하여 자신의 대통령 재임 중 있었던 일중에 가장 후회스러웠던 것이 바로 카트리나 재난 때에 자기가 취했던 잘못된 처신이었었다고 고백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후 청와대를 떠난 후 부시 전 대통령의 그런 가슴 아픈 후회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호기선/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