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하면 마이클 조던이 떠오르듯 태권도하면 박해만 관장님을 생각할 정도로 세계 태권도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신화 같은 분입니다.”
북가주태권도협회 윌리엄 김 회장은 국기원 기술 분과위원회 박해만(77) 고문을 이같이 소개했다.
박 고문은 한국 최대 도장 중 하나인 청도관의 관장도 겸임하면서 태권도 보급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태권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팔괘 품새와 유단자 품새 17개가 1966년 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대한태권도협회는 독창적인 품새제정의 필요성을 절감, 각관에서 품새제정에 참여할 6명을 추천받아 품새제정위원회를 구성하게 됐으며 그중 한명이 박 고문이다.
이외에도 그가 태권도계에 남긴 족적은 화려하다.
1971~1995년까지 4단 이상 태권도 지도자 교육 실기와 1962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직후인 1979년까지 대통령 경호원 무술 지도를 담당하는 등 실력과 이론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태권도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1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태권도 세미나 참석차 북가주를 방문한 박 고문은 지난 9월24일한국을 떠나 미국 여러 도시를 돌며 국기원의 기술과 사용 용어 일원화에 대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태권도를 배워 미국에 와 문하생들을 지도하면서 세월이 지날수록 용어도 다른 게 사용하고 기술도 개개인의 습성에 따라 다르게 나오고 있다”며 “태권도가 해외에서 더욱 발전하려면 실기와 이론이 규격에 맞도록 통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고문은 봄, 가을 각각 2개월씩 총4~5개월을 세미나를 하기위해 해외에서 보낸다. 멕시코, 프랑스, 스페인, 뉴질랜드, 호주, 남미, 동남아 수 십 개국을 방문하는 등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의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발길은 바쁘기만 하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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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박해만 관장(오른쪽)이 태권도의 기술 및 이론 통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스트베이 상공회의소 강승구 회장, 윌리엄 김 회장, 박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