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11학년 1학기까지 별다른 과외활동 내용이 없다면 남은 2학기라도 최대한 활용해 자신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
고등학교 첫 해인 9학기를 시작했을 때 과외활동이 무엇인지 개념도 없고, 관심도 갖지 않은 채 일 년을 보냈다. 그리고 10학년이 됐을 때는 과외활동이 대학 입시에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감을 잡지 못했다. 11학년이 돼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지만,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거의 자포자기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이는 적지 않은 학생들이 겪는 과정이다.
이제 연말이 지나면 11학년 학생들이 내년 여름 입시 지원서에 올릴 과외활동 기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실제로는 한 학기밖에 남지 않게 된다. 그동안 꾸준히 분명한 방향을 갖고 임 왔다면 그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되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뭔가 하기는 해야 하는데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겠다면 이런 방법으로 시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독창적으로 조직 땐 반드시 학교와 먼저 상의
목표의식 갖고 리더역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내세울 것이 없을 경우
자신이 생각할 때 그동안의 과외활동이 그저 그런 수준이라고 판단된다면, 11학년 2학기 시작과 함께 독창적인 클럽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학교에 따라 규정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학교에 문의를 한 뒤 시작해야 한다.
만약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면,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클럽을 만들어 활동을 하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무 것이나 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시작해서는 안 된다. 비록 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 있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고, 성적도 괜찮은 과목과 연결시킨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클럽이 크지 않더라도 조직력과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11학년 1학기까지 별 활동이 없었더라도 11학년 2학기를 잘 활용하면 지원서에 기재하는데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11학년 전체 활동기록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알리고 싶다면
이런 학생들에게 11학년 2학기는 매우 중요하다.
우선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1~2개 정도로 줄여 마지막 힘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한다. 장래 대학에서의 희망 전공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일수록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수학에 관심이 크다면 매스 클럽(Math club)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수학경시대회 등에도 직접 참가하는 등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여름방학에는 이와 관련된 한 단계 높은 활동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관심분야에 대한 학생의 열정과 목표의식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한 학기라도 최선을 다한다
어느 조직이든지 그 안을 들여다보면 회원들 가운데 열심히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대충 이름만 걸쳐놓은 그룹도 있다.
만약 이전까지 특별한 활동이 없는 학생이라면 11학년 2학기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도록 한다.
이는 회원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되지만, 대부분의 리더십 포지션들이 이들의 차지라는 점도 고려한 것이다. 즉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조직이나 모임의 주요 자리에 자연스럽게 오르기 때문에 자신의 참여도에 따라 그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다.
비록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헌신 여부에 따라 12학년에 진급하면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지원서에 당당히 이를 내세울 수 있는 내용을 기재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