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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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가 상해 공갈범 경계령

2010-12-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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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서 넘어졌으니 피해보상 하라”

필라델피아 한인운영 대표적인 상권인 5가-온리 상가지역에 상해 공갈범이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5가-온리 상인번영회 이창희 회장에 따르면 이 범인은 5가 선상의 한인 가게 3곳에 나타나 넘어졌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한인업주들을 타켓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공갈범은 30세 전후의 신체가 건강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자신의 이름을 그레고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람은 지난 24일 5가 지역 최모씨가 운영하는 화랑에 그림이 필요하다며 들어와 그림 구경을 하다 카펫이 깔린 바닥 위에 넘어진 뒤 부축을 요구하고 응급약을 요청했다. 이 사람은 그 후 다시 최씨의 가게에 나타나 가짜 진단서와 약통을 보여주며 치료를 책임져야 할 것을 요구하여 최씨가 심하게 다치지도 않는데다 보험도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강하게 나가자 그레고리는 치료를 책임지면 소송을 걸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 준 뒤 최씨가 건넨 1백 달러를 받고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는 것. 이 범인은 또 한인 운영의 한의원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돈을 요구하다 주인이 강하게 나가자 사라졌고 한인운영의 스포츠 옷 가게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책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희 회장은 “가게의 상해보험을 노리는 수법일수도 있고 또 현찰은 요구하는 수법일수도 있고 특히 미국 사정에 어두울 것으로 판단되는 한인들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돈을 주어버릇하면 자꾸 공갈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으니 강력하게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 회장은 또 다른 한인 가게를 찾아 비슷한 수법을 써먹을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며 피해를 본 한인이 있으면 5가 한인상가번영회(267-269-1048)로 연락해 달라고 주문했다.
5가 상가지역에 상해 공갈범이 출몰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사진은 5가 상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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