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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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고 꺼리지 말아야”

2010-12-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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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협, ‘아시안 업주대상 범죄예방 세미나’

2008년부터 필라델피아와 인근 몽코, 델라웨어 카운티, 벅코 등에서 아시안 비즈니스 오너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각 카운티의 검찰 및 연방검찰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 세미나를 개최하여 한인들의 관심과 주의를 여망하는 홍보활동에 나섰다.

펜 아시안 변호사협회의 주최로 5일 오후 영생교회에서 열린 범죄예방 세미나에는 약 1백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 연방 검찰, 몽코 검찰, 델라웨어 카운티 검찰 등에서 관련자들이 연사로 나서 지금까지 일어난 범죄의 유형과 수법 등에 대해 설명하여 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등에 대해 홍보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로버트 리드 연방검사는 아시안에 대한 범죄를 지독한 인종차별적 범죄에 해당한다며 각 지역 검찰과 경찰, 그리고 미연방 검찰은 지역 검찰과 FBI 등과 함께 테스크 포스를 꾸려 이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그린 델라웨어 카운티 검사장은 “지난 2008년 이후 필라와 그 인근 카운티에서 아시안 비즈니스 오너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30여 건이 일어났다”며 “이들은 아시안 비즈니스 오너들을 처음부터 타켓으로 정하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그린 검사장은 “이들은 먼저 대상을 점검한 뒤 이들의 집을 사전에 답사하기도 하며 집에 침입하여 무장강도를 저지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이 아시안 비즈니스 오너들을 범죄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이들이 현찰을 소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경찰에 잘 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델라웨어 검찰청의 한인 검사인 펄 김 검사는 “자신은 이곳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나의 부모님들도 여러분과 같은 생활을 하신다”며 “한인들이 범죄의 대상이 되어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보라도 경찰에게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몽코 검찰청의 리사 퍼만은 “할러데이 시즌에 범죄율이 증가한다”며 “조금이라도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거나 수상한 느낌이 들면 경찰에게 연락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의 협조 없이는 범죄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검찰은 범인들의 주택 침입 패턴에 대해 집 문 또는 창문을 통해 침입하거나 또는 사람이 들어갈 때 따라 들어가기도 한다며 ▲주변을 항상 유심히 살필 것(수상한 차나 사람) ▲항상 자신감 있게 행동할 것 ▲혼자 다니지 말 것 ▲출퇴근 경로를 수시로 변경할 것 ▲창문을 항상 잠글 것 ▲수상한 차량이 뒤따라오거나 이상하면 집으로 가지 말고 경찰서로 갈 것 등의 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또한 ▲차에 갈 때 키와 핸드폰을 손에 들고 갈 것 ▲몸에 값비싼 장신구를 착용하지 말 것 ▲어둡거나 한적한 곳에 주차하지 말 것 ▲공격을 받으면 도망갈 것 ▲911을 단축키를 통해 바로 신고할 준비를 할 것 등을 강조했다. 또한 이날 검찰은 아시안 범행 피해자들이 범인이 검거되어 재판이 진행되면 증언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협조를 해야 범죄자들을 최대의 형량으로 사회로부터 격리할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범죄예방 세미나에 참석한 각 카운티 검찰 관계자들과 펜 아시안 변호사협회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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