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시는 시를 관통하는 비치 블러버드 3마일 구간을 친환경 도로로 개선할 계획이다. 사진은 비치 블러버드와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교차로.
비치 블러버드
3마일 구간에 조성
실무연구 곧 착수
상당수의 한인업소들이 자리 잡고 있는 스탠튼시 비치 블러버드가 ‘친도보자 및 친환경 도로’로 탈바꿈한다.
스탠튼 시의회는 지난 23일 열린 본회의에서 비치 블러버드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교차로~볼 로드 교차로에 이르는 3마일 구간을 도보자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도로로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리버블 비치 블러버드 플랜’을 채택했다.
이 플랜에 따르면 앞으로 시정부는 기금이 확보되는 대로 이 일대 보행자용 도로를 개설하거나 기존의 보도를 넓히고 추가로 건널목을 설치하거나 육교를 조성하게 된다. 또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고 이 일대 과속 차량들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스피드 범프’ 개설, 공원 스타일의 플라자 개설안 비즈니스 간판 및 도로 표지판 개선안도 이 플랜에 포함돼 있다.
또한 이 일대 새 건물이 들어설 경우 시 정부 측은 건물 앞 보도를 넓힐 수 있도록 건물주와 상의할 예정이다. 시정부는 새 건물이 들어설 각 건물 진입로를 두 건물이 하나로 공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오마 다다브호이 시 커뮤니티 개발국장은 “친환경 도로를 만들기 위해 건물주들과 긴밀한 상의작업을 펼칠 것”이라며 “드라이브 웨이를 적게 만들어 도보자들이 쉽게 이 일대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번 플랜의 목적 중 하나다”고 밝혔다.
다다브호이 개발국장은 또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이 일대에 각종 표지판과 간판도 개선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간판 개선을 위한 조례안 설정은 하지 않을 것이며 비즈니스 업주들과 긴밀한 컨설팅 작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정부는 그동안 이 플랜 설정 전 수차례에 걸쳐서 주민 공청회를 열었으며, 주민들의 대부분이 비치 블러버드가 ‘도보자 프렌들리’ 환경으로 바뀌기를 원했고 도로 일대가 친 환경이 되는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 일대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시 정부는 친환경 도로 개설을 위한 연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기금유치를 위해 캘리포니아 주정부, 연방정부 측과 교섭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금유치 작업은 오래 걸릴 수 있어 이 플랜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최소 수년은 걸릴 것이라는 것이 시 측의 설명이다.
데이브 셔버 시의원은 “비치 블러버드 친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이 시작된다”며 “오는 연말 이후 연구 작업을 시작해 빠른 시일 내 결실을 맺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일대 비치 블러버드와 채프맨 애비뉴 교차로는 하루 9만2,400대가, 비치 블러버드와 카텔라 애비뉴 교차로에는 8만9,600대가 지나가 OC 전체에서 각각 9번째, 11번째로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본보 8월17일자 보도)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