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대형 주상복합 선다

2010-11-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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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시, 브룩허스트 부지에 10층짜리 프로젝트 통과

내년초께 착공키로
한인상권에 큰 영향


한인타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13.9 에이커의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본보 11월10일 A12면, 11월16일 A17면 참조) 빈 땅에 초대형 주상 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됐다.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지난 23일 저녁 본회의에서 아케디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중국계 회사인 ‘캄상’(Kam Sang)에서 제안한 10층짜리 주상복합 단지를 건립해 600유닛의 콘도미니엄과 최소 8만스퀘어피트의 상가(식당, 소매업), 공원, 트레일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재정이 확보되면 이르면 내년 초에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GG시는 이 부지 인근에서 영업 중인 헌차 딜러를 포함한 10개 업소들에 대한 이전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한인타운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들어설 대형 주상 복합단지는 타운 상가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타민족 업소들이 몰려 들어와 ‘한인타운’이라는 이미지가 희석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수민족 커뮤니티가 이 주상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몰려올 경우 그동안 지켜온 한인타운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가든그로브시는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빈 땅을 개발하기 위해서 지난 5년간 세 차례에 걸쳐서 추진해 왔지만 그동안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시는 연간 310만달러의 세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을 개발하는 ‘캄상’사는 지난 1979년 설립된 회사로 남가주 인근에서 샤핑센터, 주상 복합단지, 유명 호텔을 건립해 왔다. 이 업체는 가든그로브 쉐라튼 호텔, 몬트레이팍 애틀랜틱 타임스퀘어 등을 비롯해 대형 프로젝트를 건립해 왔다.


<문태기 기자>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상상도. 아래는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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