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형 지원에 상관없이 12월 중순을 목표로 모든 정시전형 지원준비를 마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들베리 칼리지 입학사정 관계자들이 서류를 정리하고 있다. <미들베리 칼리지>
조기전형 지원자가 예상대로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조기전형을 지원했어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만큼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전형 지원자들이 해야 할 일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유보·불합격 통고받으면
곧바로 타대학 지원 나서
■ 유비무환이 최상이다
당연한 얘기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매년 입시철이 되면 반복되는 현상들 가운데 조기전형 지원을 마친 뒤 긴장감이 풀어져 속도를 게을리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붙으면 다행이지만, 만약 떨어지거나 결정 보류(defer)를 받게 되면 지원자가 받는 충격을 꽤 크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같은 결과로 인해 사기가 떨어지고, 나아가 준비가 부족했을 경우 정시전형 지원서가 부실해 지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12월15일까지 마치자
통상 12월 중순이면 조기전형 합격자가 발표된다. 만약 합격했다면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의 경우 더 이상 할 것이 없는 만큼,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 되고, 얼리 액션(Early Action)의 경우에는 여유를 즐기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수도 있다.
이는 합격했을 경우의 얘기일 뿐이며, 상당수는 정시전형에 도전해야 한다.
때문에 조기전형을 지원했고, 아무리 자신감이 충만해도 이는 지난 시간으로 접어둘 필요가 있다. 대신 목표 대학 리스트에 맞춰 필요한 것들을 차질 없이 준비해 두도록 한다.
이 중에는 11월30일 마감되는 UC계열 지원도 있고, 사립대의 경우 공통지원서로 기본적인 서류가 완비된 만큼, 각 대학이 요구하는 추가원서의 에세이 작성 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조기전형 합격여부 결과에 따라 불합격이나 유보 통보를 받았으면 곧바로 준비해 둔 지원서들을 희망 대학에 제출하도록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결과를 본 뒤 정시전형에 매달리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
■ 목표를 수정한다
일반적으로 조기전형 지원 대학들은 지원자가 가장 들어가고 싶어 하는 ‘꿈의 대학’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상향 지원 중 가장 높은 곳일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때문에 여기에서 떨어졌을 경우 이보다 높은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물론 과거 입시 사례를 보면 조기전형에서 떨어진 대학보다 훨씬 순위가 높은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준이다.
일단 조기전형에서 떨어졌다면 이보다 순위가 낮은 대학 쪽으로 가닥을 잡아둘 필요가 있고,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그리고 난 뒤 본인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남은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과감한 도전에 나서는 것이 입시전략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법이다.
12월 중순까지 지원할 대학들에 제출할 서류를 완성시키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조기전형 서류를 챙겨라
유명 대학들을 중심으로 한 입학 담당자들은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조기전형과 정시전형 지원서를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때문에 학교와의 연락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코넬 대학의 경우 11월 중순 이후에 조기전형 지원자들의 서류와 관련해 추가로 필요하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지원자들에게 개별 연락할 것임을 대학 웹사이트에 공지해 놓고 있다. 때문에 수시로 이메일을 체크해 대학에서 온 메일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