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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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코치가 전하는 스포츠 교육 비법

2010-11-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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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운동을 많이 시킨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스포츠 정신을 심어주며 또 재능이 있으면 이를 발굴해주기 위해서다. 운동을 통해 자녀들은 도전과 위기의 극복, 자존감을 세우기 배우기도 하지만 반대로 스트레스와 중압감, 부상의 부담을 갖기도 한다.

스포츠 심리학자인 조엘 피시 박사는 이런 부담감속에서도 자녀가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부모의 사랑과 함께 재능을 끌어내 줄 긍정적인 코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자녀가 운동을 통해 인생을 배우며 시련과 좌절을 극복하고 인정과 포기를 배우면서 운동을 즐기어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을 가르치는 코치가 자녀의 스포츠 능력을 올려주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롱아일랜드 포트 워싱턴의 링크하버 골프장의 제임스 홍 코치와 사요셋의 재키 댄스 스튜디오 디렉터 윤선주씨는 각각 골프와 댄스를 통해 한인 2세들이 삶을 즐기며 감사할 수 있게 만드는 특별 비법을 갖고 학생들을 대하고 있다. 이들의 특별 비법을 소개한다.


■ 링크하버 골프장의 제임스 홍 코치

“골프를 즐기는 방법을 가르치는데 주력합니다.”
미국 키드 골프 파운데이션에서 선정하는 미국의 톱 50 주니어 골프 코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된 제임스 홍 코치는 매년 서머 캠프 및 개인 코치를 통해 8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레슨하면서 골프의 묘미를 심어주려는데 노력한다고 한다.“빠르면 4세부터 골프를 시작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 골프의 기술을 설명해야 얼마나 이해시킬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은 스윙방법보다는 신체의 발란스부터 가르칩니다. 스윙을 하면서 공을 바르게 칠 수 있게 발란스하는 방법을 경험과 함께 설명해주면 서서히 기술이 늘어납니다.”

제임스 홍씨는 버지니아에서 태어나 뉴욕으로 이주 MS158와 스타이브센트 특수목적고등학교를 거쳐 커네티컷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영문창작을 전공했다. 대학 교수를 지낸 아버지(홍준식 박사)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한인 커뮤니티를 돕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10세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했지만 당시만 해도 골프가 지금처럼 인기있던 시절이 아니였다고. 대학 졸업후 일하면서 골프를 틈틈이 치던 홍씨가 풀타임 골프 티칭을 시작한 것은 1998년 클리어뷰 골프장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레슨을 받던 인구중 75%가 주니어들이었습니다. 한인이 영어로 코치를 하니깐 한인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또 게임을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코치하다보니깐 한인 주니어들과 쉽게 친해집니다.“자신이 성장할 때 한인 교사나 코치들을 없어서 2% 부족했던 것을 되새기며 한인 주니어들에게는 자신과 같은 외로움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코치의 몫에다가 그 부족한 동질감의 2%까지
채워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올해 프로 골퍼로 전향한 퀸즈 출신의 스테파니 김씨가 홍씨가 풀타임 코치로 시작하면서 가르치기 시작한 인물.

“골프를 물질적, 시간적 지원이 많이 필요한 스포츠로 인식하고 중간에 자녀를 포기시키는 한인 부모들이 더러 있는데 그때가 아쉽습니다. 재능이 있고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후에는 일년에 필요한 대회 4~5개만 참가 기록을 남기면 됩니다.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골프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할 때 장학금을 받거나 합격되는데 유리합니다.”6년전부터 링크하버 골프장의 주니어 프로그램 디렉터로 있는 홍 코치는 고등학생으로 골프에 소질이 있는 한인들은 메트로폴리탄 PGA나 AJGA, IJGT대회 참가를 귀띔한다.
지난 겨울 시즌에 코스타리카 청소년 대표팀 프로그램에서 코치를 하고 있는 제임스 홍(맨왼쪽)씨.

■ 잭키 댄스 스튜디오 윤선주 디렉터
“한인 2세들이 한국 음악에 맞춰 에너지를 발산하며 동시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

2년전 사요셋에 개원한 조아 프라자에서 한인 2세들을 대상을 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윤선주씨는 “삶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니냐며 자신은 댄스 스튜디오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는데 조그마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다수의 한인 2세들이 빠르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한국 가요를 듣기 시작하잖아요. 특히 인터넷의 영향으로 뉴욕에서 살아가는 한인 2세들이 한국 가요계 소식을 바로 접하고 또 한국 가요들을 따라 부르는 것을 봅니다. 저는 이런 학생들에게 한국 음악에 맞춰 춤을추며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심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유스 댄스반과 힙합 댄스반을 운영하고 있는 윤씨는 부끄럼을 많이 타던 유스들이 댄스반에서 한 작품을 마스터하고 나면 어느새 남 앞에 서는 것에 자신있어 하고 자신의 몸을 통해 감정을 표출하는 적극성까지 나타나는 등 건강해지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한인 2세들이 한국 가요를 좋아하는 것은 한국 가요가 많이 발달한 것과 함께 정서에 맡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댄스를 통해 몸의 포즈가 예뻐지고 신체가 유연해져서 좋은데다가 한국 가요를 들으며 신체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배우니깐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올봄부터 조아 플라자에 잭키 댄스 스튜디어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댄스를 가르치는 윤씨는 한인 청소년들의 활동 범위를 높이기 위해 27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유니온데일 뉴욕한국요양원을 방문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위문공연을 펼친다. 지난 가을에는 뉴욕한인 청과상조회에서 개최한 뉴욕한인 추석맞이 대잔치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몸치도 일반적으로 3개월 댄스를 배우고 나면 리듬을 탈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지만 댄스가 좋아 한국에서 박명수 댄스, I댄스 등에서 무용수 생활을 하다가 도미해 발레아트스쿨, 브로드웨이 댄스센터, DNA 댄스 센터에서 춤의 세계를 넓혔다는 윤씨. 댄스를 하면서 몸관리를 하고 신체의 움직임의 행복감을 나누고 싶어 어린이 댄스, 발레, 댄스 스포츠, 주부 방송댄스반, 한국 퓨전 댄스반 등을 개설하면서 춤을 좋아하는 한인 2세들의 춤세계를 넓혀주는데 일목하고 있다. <이민수 기자>
잭키 유스 댄스단 청소년들과 함께 한 윤선주(왼쪽 맨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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