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90분 수업 하루 3~4개 과목만

2010-11-15 (월)
크게 작게
90분 수업 하루 3~4개 과목만

고교생들이 하루 3~4개의 90분짜리 수업을 듣는 것을 골자로 하는 block Schedule에 대한 찬반논쟁이 아직도 뜨겁다.

Block schedule이란

미국 대학 입학지원서인 Common Application에 보면 학교의 특징을 물어보는 질문 중에 block schedule로 운영하는지 여부를 묻는 것이 있다. Block schedule이 무엇이며 왜 입학지원서에서 이를 물어보고 있을까?

Block schedule은 학교 schedule의 일종이다. 간단히 말해 학교 수업 시간표의 한 종류다.


미국에서도 한국처럼 하루에 7~8교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1963년도에 이 전통적인 수업 시간표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이 던져졌다. 과연 적절하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대안으로 block schedule이 제시되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block schedule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 발전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물론 아직도 미국에서는 이에 대해 찬반논쟁이 진행 중이다.

전통적인 수업 시간표가 대개 한 수업에 40~60분 정도했던 것에 비해 block schedule은 훨씬 늘어난 90분 정도를 한 수업으로 할당한다. 그러니까 하루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총 시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수업 시간표는 이를 쪼개 7~8개 수업을 진행하는데 비해, block schedule는 상대적으로 긴 수업시간을 갖기 때문에 하루에 3~4 수업만을 진행한다. 이게 무슨 차이를 낳을까?

전통적인 수업 시간표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수업이 너무 자주 바뀌어 학생이나 선생님이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다고 지적한다. 수업 분위가 좀 잡히려고 하면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려 다른 수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90분 수업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학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렇게 90분 수업을 무리 없이 해내는 학교는 더 우수한 학교라는 지적도 있다.

Block schedule이 미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유행했던 때는 1990년대. 하지만 여전히 block schedule에 대한 반대 견해도 있다. 수업 효과와 별 상관이 없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에듀뉴스·www.GlobalEdunews.org>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