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라과디아 예술고교 서단비 양
2010-11-08 (월)
“노래와 춤으로 인정받을 겁니다”
라과디아 예술고교 보컬전공으로 10학년에 재학 중인 서단비양은 지난 2008년 뉴욕 SM글로벌 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0년 뉴욕 추석맞이 청소년 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21일에는 맨하탄에서 열리는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참가, 총상금 3억원이 걸린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오디션 참가는 서양이 뉴욕의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발휘하면서 일찌감치 이를 알아본 제작진측의 제의로 이루어지게 됐다.
지난여름부터 친구들과 만든 댄스팀과 함께 오디션에서 춤 실력을 선보이겠다는 서양은 “그동안 학업 때문에 댄스팀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이번 오디션을 위해 빨리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며 “아직은 학생의 본분이 먼저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숙제부터 마쳐놓고 오디션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양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지만 팝이면 팝, 가요면 가요 등 어떤 장르든지 정확한 발음과 가창력으로 소화가 가능하다. 음악이 생활이 된 가족 분위기 덕택에 서양은 가요와 한국어까지 익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었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 일상이 된 아버지와 파워풀한 가창력의 언니, 언제나 조언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 등, 서양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음악에 둘러싸여 자랐다. 스스로 가요의 의미를 알기 위해 사전을 뒤적이며 덤으로 한국어까지 익히는 바람에 이제는 전형적인 한국 신세대들만큼이나 한국의 연예인과 음악에 방대한 정보와 지식을 자랑한다.
서양이 좋아하는 가수는 샤이니와 미스에이부터 이은미와 이승철까지로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다. 서양은 “9살 터울인 언니로부터 HOT, 원타임에 대해, 아버지가 부르는 부활의 노래를 통해 가요를 배웠다”며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한데다가 가족들 덕에 음악을 자주 접하다보니 자연스레 이쪽 길을 꿈꾸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는 가족은 서양이 오디션을 준비할 때마다 노래방을 함께 다니며 실력을 점검해주기도 한다.
음악에 푹 빠져 지내는 서양이지만 꿈은 방송 MC. 서양은 “목소리가 크고 성격이 밝아 무대 앞에서 사회를 볼 때 기분이 좋아진다”며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 역시 방송인이 되고 싶은 이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양은 플러싱 PS107 6학년 시절 연례 학교 행사인 ‘Music In the Air’에서 전교생 앞에서 사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외에도 현재 출석 중인 효신장로교회 중고등부 댄스팀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2학년 때는 뉴욕시 스펠링비 대회에서 2등을 하는 등 다재다능하다.
서양은 “지금까지 오디션을 수도 없이 많이 본데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과정에서 단련이 돼 있어 만약 이번 오디션에서 혹독한 지적을 받더라도 슬퍼하거나 가슴아파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목표는 1등이지만 무엇보다 오디션에서 긴장하지 않고 감기에 안 걸려 최선을 다해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서양은 플러싱에 거주하는 청과 도매사업가, 서정욱와 서인숙씨 사이의 2녀 중 막내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