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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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하나되는 것이 우리 가옥”

2010-11-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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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희 교수, 전통건축 강연회

▶ 한.중.일 비교 우수성 강조

유펜 교환교수인 이동희 국립 순천대 건축학부 교수가 미국사회와 동포사회에 한국건축의 아름다움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동희교수는 31일 오후 1시 필라 한인연합교회에서 한국전통문화연구원(원장 엄종열)이 마련한 한국 전통건축 강연회에서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중국과 일본의 건축물과 비교하며 그 우수성을 설파했다.약 10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이 강연회에서 이교수는 “처음 미국에 와서 미국사람들이 중
국이나 일본의 건축에 비해 한국의 전통건축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일본이나 중국의 건축물에 비해 한국의 전통건축물이 더욱 아름다운데도 이러한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이교수는 건축이란 인간과 공간의 관계맺음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변용되어가는 것이라며 인간과 공간, 그리고 시간이 하나의 건축물을 이룬다고 말했다.이교수는 중국의 건축물이 자연을 지배하려는 관점이고 일본의 건축물이 자연을 집안으로 가져오는 형태라면 한국의 건축물은 겸손의 건축으로 자연을 손대지 않고 자연에 몸을 얹혔다가 겸허하게 떠나는 자연과의 합일에 관점을 두고 있다고 한국의 전통건축에 대해 설명했다.이 교수는 파워포인트 상영을 통해 한국의 옥산서원, 무성서원, 송광사, 불국사, 해인사, 양산통
도사 등의 사찰을 보여주며 건축물의 구조와 위치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건축물은 이음새가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한국의 기후를 감안할 경우 자연 재료를 사용했던 옛날의 경우 이 같은 구조로 건축이 돼야 뒤틀어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회를 마련한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의 엄종열 원장은 “한국 가옥의 우수함과 아름다움을 이번 강연회를 통해 알고 또한 주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강연회”라고 평했다. 이 교수의 사진전은 오는 11월3일부터 24일까지 서재필센터 소강당에서 열리며 5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리셉션이 있다.이어 주류사회 대상 소개를 위해 드렉셀대학 메인빌딩 3층에서 내년 1월10일부터 28일까지 전
시회가 열리며 연장 전시도 현재 기획하고 있다.이 교수는 11월 5일 리셉션에 많은 사람들의 참관을 바란다며 이를 위해 자신의 사재를 털어 참관자들에게 사진을 기념품으로 증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610-955-1984
이동희교수가 한국 전통건축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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