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추수감사절

2010-11-01 (월)
크게 작게

▶ 수지 오 칼럼

11월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달일 뿐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달입니다. 점점 상쾌해지는 공기, 단풍의 계절, 그리고 겨울이 임박함을 알리는 여러 신호들은 다가올 겨울방학을 기대하게 합니다. 따라서 11월은 뒤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을 내다보기에 적합한 달입니다.

11월에 오는 추수감사절은 바쁜 삶에서 잠시 쉬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받은 축복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때이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휴기간입니다. 이 기간은 매우 바쁜 학교 교장의 삶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줍니다.

제가 무엇에 감사하는지 생각해보면, 저는 지속적으로 배우며 리더로 학교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합니다. 교장으로서 학생들의 삶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상의 노력을 하는 교사들, 학생들, 부모님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늘 배우는 자로서의 리더(leaders as learners)가 되려고 계속 읽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저의 지식, 경험, 학문을 교육 커뮤니티(educational community)와 나눌 수 있게 되는 기회에 감사합니다.

랄프 에머슨(Ralph Emerson)은 “교육이란 내가 모르고 있다고 깨닫지도 못했던 것을 배우는 것”(Education is learning what you didn’t even know you didn’t know.) 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많이 배울수록 우리가 얼마나 몰랐던가를 깨닫게 됩니다. 철학자이며 역사가인 윌 두란트(Will Durant)는 “교육이란 우리의 무지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Education is a progressive discovery of our own ignorance.)라고 하였습니다.

학부모님들에게 귀한 자녀들을 저희 학교에 맡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이번 추수감사절에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장으로서 저는 다음과 같은 교육철학을 가지고 학부모님들과 교직원들에게도 늘 말해줍니다.

1. 학교라는 곳은 학생 중심이어야 하고 배움 중심이어야 합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교장, 학부모들이 모두 계속해서 배워야 합니다.(Schools should be learner-centered and learning-centered. We must understand that a school is not a school unless allstakeholders continue to learn.)

2. 모든 학생들은 배울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저는 믿습니다. 모든 학생들은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나 인종배경을 막론하고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합니다. (I believe that every child has a birthright to learn. All students can learn, must learn and will learn, regardless of socioeconomic status or ethnicity.)

3. 우리 교육자들은 고객 중심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교육투자가 우리의 고객인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We have to be customer-centric. Every investment we make has to touch the customers, our students.)

4. 학생 성취도가 우리 교육자들 간의 토론과 활동의 중심이어야 합니다.(Student achievement should be the centerpiece of all our discussions and activities.)


초등학교 학생들이 읽어볼 추수감사절에 대한 책들을 추천합니다.
①Pilgrims and Native Americans by Jennifer Quasha
②One is a Feast for Mouse: A Thanksgiving Tale by Judy Cox
③Over the River and Through the Woods by Lydia Maria Child
④Cranberry Thanksgivingby Wende and Harry Devlin
⑤Friendship’s First Thanksgiving by William Accors
⑥Arthur’s Thanksgivingby Marc Brown
⑦‘Twas the Night Before Thanksgivin gby Dav Pilkey

추수감사절에 자녀들과 부모들이 함께 우리가 무엇에 감사한지(What are we thankful for?) 한번 되새겨 봅시다. 한국의 추석처럼 모든 가족이 모이는 family reunion 때인 추수감사절에 부모와 자녀가 서로 더 잘 알게 되는 기회를 가져봅시다.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