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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 ‘입학대기자’ 명단 늘려

2010-10-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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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CAC, 합격자 규모도 늘려

▶ 최종합격 최대조건은 ‘학업성적’

미 대학들이 불합격 통보 대신 지원자의 합격을 일단 보류시킨 뒤 최종 합격 여부를 추후 결정하는 ‘입학대기자(Waitlist)’의 명단과 최종 합격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원자의 학업성적이 입학대기 명단에서 최종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최대 조건으로 조사됐다. 전국대학입학상담가협회(NACAC)가 미국 대학의 입학 경향에 관해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본보 10월22일자 A2면>에는 지난해 입학대기자 명단을 활용한 대학은 39%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기록한 평균 35%의 비율보다 늘어난 것이다. 입학대기자 명단에 오른 지원자 수를 확대한 학교도 관련제도를 올해 첫 도입한 뉴욕시립대학(CUNY)을 비롯해 예일대학, 다트머스칼리지, 듀크대학 등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이중 51%는 입학대기자 명단에서 최종 선발하는 추가 합격자 규모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30% 비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지만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학은 입학대기 명단자의 합격률이 평균 12%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입학대기 명단에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해내는 기준은 대학마다 각기 다르지만 공립대학의 36%, 사립대학의 62%가 지원자의 학업성적을 가장 많이 심사에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시라큐스 대학처럼 전공학과별 신입생 규모의 균형을 맞추려는 취지로 일부 대학은 지원자의 희망 전공학과를 기준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가 하면, 워싱턴대학처럼 거주민, 타주출신, 유학생 등 거주지 그룹별로 별도의 심사기준을 적용하는 곳도 있었다.


대다수 대학들은 여러 기준을 복합 적용하기도 하며 학비 지불능력이나 해당 대학에 대한 관심도 및 입학 의지 등도 심사에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 대학이 지난해 실시한 입학대기 명단 제의를 수락한 학생은 합격 보류를 통보받은 지원자의 34%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입학대기명단자의 최종 합격 반영 조건
공립 사립
학업성적 36% 62%
대학에 대한 관심 19% 53%
학비지불능력 7% 35%
*자료=NACAC 2010 연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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