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가주 병원비 ‘비싸도 너무 비싸’

2010-10-2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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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주 병원 평균 진료비 가주 상위권

▶ 5년간 외래진료비 연평균 9.6% 인상돼

한국에서 5년전 이민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는 김모씨는 얼마전 아들이 열이 너무 나서 부득이하게 응급실을 이용했다. 보험이 없는 김씨는 진료비가 망설여 졌지만 어린아들이 걱정돼 병원을 찾은 것이다. 2시간여 기다렸다 설문지를 작성하고 기본적인 체중, 몸무게 검사를 간호사로부터 받은 후 의사의 5분간 진료후 처방약전을 들고 나온 것이 전부였지만 나중에 나온 진료비는 1천달러가 넘었다. 김씨는 "서비스를 받은 것이 뭐가 있다고 이렇게 많이 청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에서는 3천원만 내도(물론 의료보험 혜택이 있지만) 이보다는 나은 서비스를 받을 것"이라고 불평했다.

북가주 지역 병원들의 평균 치료비가 가주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보건개발계획부서(OSHPD)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동안 가주 병원 입원비는 매년 평균 8.5%에 달하는 1,449달러가 인상됐으며 외래진료비는 9.6%에 해당하는 56달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알라메다 지역 등은 가주 평균 의료비보다도 월등
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산 마테오 지역이 포함된 웨스트베이 평균 의료비는 3만5,225달러로 주 평균보다도 68.9%나 높아 가주 내에서 가장 의료비가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산타클라라 지역 평균 의료비는 3만4,497달러로 주 평균보다 65.4%가 높아 웨스트베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이스트베이는 2만9,250달러로 평균보다 40.2% 높아 3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북가주 지역 의료비가 높은 것에 대해 스탠포드 대학병원, 수터 헬스, 존 뮤어 헬스 등 유명 병원들이 밀집한 것을 원인으로 들었지만 주민들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퍼시픽 메디컬 센터에서 결장경 검사를 받은 마리 맥렁(56)씨는 "병원에서 청구서가 와서 확인했더니 검사비 4,871달러를 지불하라고 되어있었다"면서 "결장겸 검사로 이 정도를 지불해야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지불할 돈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민형 기자>

사진설명: 스탠포드 대학병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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