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호중(앞줄 맨 왼쪽)씨와 한인 부모들이 모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약 등 탈선 선도
귀중한 경험담 나누며
효과적 해결책 제시
“자녀들을 때문에 마음 아픈 부모들을 도와요”
방황하는 청소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한인부모들을 위해 카운슬링 활동을 벌이고 있는 ‘부모교실’ 모임.
지난 1990년대말 구 젊음의 집(현 그린패스쳐)하와이안가든 오피스에서 몇몇 한인 학부모들에 의해 시작된 이후로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히 어느 단체에 소속돼 있거나 모임내 조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청소년 선도에 있어서는 전문단체 이상이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마약, 이성, 학업문제등으로 인해 ‘산전수전’을 겪어본 경험이 있고 자녀들의 회복과정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
이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부에나팍 코리안 복지센터(7212 Orangethorpe Ave.)에서 모여 현재 문제를 안고 있는 부모들에게 자신들의 경험담을 비롯한 각종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 모임에는 매주 약 20명이 모인다. 이중 10여명은 문제를 극복한 부모, 나머지는 현재 문제를 안고 있는 부모들이다.
이 모임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호중 씨는 “주변에 어렵게 청소년기를 지내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누구에게나 쉽게 털어 놓을 수 없는 고민을 이곳에서 푼다”며 “회원 부모들은 자신들이 겪어왔던 자녀문제 경험담을 나누고 방법을 제시해 준다. 전문 카운슬링 세션에서 받을 수 없는 실질적인 방법들이 오고간다. 오히려 카운슬링보다 더 효과적인 모임이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회원인 하태선 씨는 “마약 문제로 경찰에 적발되는 자녀들을 위한 법적인 대처법, 이성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부모들이 자녀들과 대화하는 방법등 실질적인 것을 다룬다”며 “한인 부모들이 말못하는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곳에서 나누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 자녀들은 한때 마약문제 등으로 인해 방황하는 생활을 했으나 이후 회복해 지금은 군인, 자동차 정비사, 대학생, 일반 회사원등 건실한 사회인으로 거듭 났다. 이중에는 현재 이 모임 회원중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카운슬링도 맡고 있다.
이들 부모들은 한결 같이 청소년 문제의 주 원인은 부모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태선씨는 “이 모임의 메인 모토는 ‘부부의 회복’과 ‘가정의 회복’이다”라며 “청소년문제는 대부분 가정에서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된다. 부부관계 회복, 자녀들과의 소통 개선등을 통해 많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본다”고 말했다.
(213)793-0602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