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펠로우십 교회 소속 호산나 성가대 단원들이 공연하고 있다.
남가주 펠로십 교회
호산나 노인 성가대
정기공연 등 맹활약
LA 동부에 한인노인으로 구성된 성가대가 있어 화제다.
남가주 펠로십 교회(담임목사 박혜성)소속 ‘호산나 성가대’(대장 이장우)는 지난 2007년에 창립돼 현재 24명의 단원을 두고 있다. 여성 단원 14, 남성단원 10명은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30분 정기 연습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성을 기르고 있다.
평균 나이 73세다. 최연소 단원은 66세, 최연장 단원은 83세로 노인들로 주축이 돼 있지만 창단 후 2008, 2009, 2010년 모두 정기연주회를 가질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성가대 지휘자인 강문수 씨는 “6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성가대원들을 모집해 시작한 것이 오늘날에까지 왔다”며 “나이를 떠나 찬양봉사 하고 싶다는 몇몇 교인들의 마음이 맞아 시작됐는데 지난 3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일 정도의 성가대가 됐다. 사실 1년 정도만 하실 줄 알았는데 대원들의 노력이 대단하다. 실력을 떠나 대단한 열정을 소유하고 있는 대원들이다”고 말했다.
강문수 씨는 또 “사실 우리 교회 규모나 능력으로는 이 분들의 정규연주회가 가능하지 않았는데도 지금까지 올수 있다는 게 그저 감사할 나름”이라며 “노인 대원중에는 청각장애인도 있는데 타인이 부끄러울 만큼 최선을 다해 임해 주위의 귀감이 된다. 지휘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 단원들의 레퍼토리 곡들도 수준급이다.
‘봄처녀’ ‘그네’ ‘아, 가을인가’ ‘비목’ ‘그집앞’ ‘동심초’ ‘선구자’ 등 한국가곡들을 비롯해 ‘아가씨들아’(폴란드 민요), ‘산타루치아’(이탈리아 민요), ‘굿 나잇 레이디스’(콜로라도의 밤·미국민요)등의 외국 가곡, 한국 가요인 ‘밤배’ ‘친구여’, 팝송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등의 현대 곡들과 ‘푸른 하늘 은하수’ ‘도라지 타령’ 등의 한국 동요 등 분야를 막론하는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성가대 특성상 ‘아, 하나님의 은혜로’ ‘확실한 나의 간증’ ‘이 믿음 더욱 굳세라’와 같은 찬송·성가곡도 빼놓지 않는다. 65세 이상 남녀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고 한다.
강씨는 “음치, 박치, 난청 모두 참여 할 수 있다”며 “노인들이 하나님 찬양을 통해 자신감, 예배자의 모습을 회복하고 고향에 대한 향수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909)519-0876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