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각막염(1)

2010-10-13 (수)
크게 작게

▶ 일과 건강

각막은 눈꺼풀과 눈의 흰자위 사이의 얇은 막을 말하는데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핑크 아이’(pink eye) 라고 불리는 각막염이 발생한다. 각막염은 알레르기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각막염은 세균감염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각막염은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눈이나 코, 입의 체액을 감염시키고 손이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서 전파된다. 흔히 문의 손잡이나 공중전화, 수건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건을 만진 후에 눈을 비빌 때 감염되는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각막염은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 바이러스성 각막염의 증상은 눈물이 나기도 하고 가렵고 따가우면서 눈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일반적으로 24~48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쪽 눈도 감염이 된다.

바이러스성 각막염은 치료가 없고 첫 3~5일 동안은 증상이 악화가 되다가 서서히 좋아지면서 2주가 지나면서 완치가 된다. 이는 일반감기와 매우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아데노바이러스는 가벼운 각막염을 일으키지만 드물게 각결막염을 유발하면서 시력의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세균성 각막염은 매우 전염성이 강한데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질 때 전파가 된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폐렴알균, 포도알균, 연쇄알균 등 흔한 네 가지 균 중 하나가 원인이 되는데 증상은 바이러스성 각막염과 비슷하지만 분비물은 끈적하고 혼탁하다. 또 눈썹근처에 딱지가 끼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분비물이 말라서 눈을 뜰 수 없을 때도 있다.

세균성 각막염에 걸렸을 때 콘택트렌즈를 끼게 되면 각막염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 눈에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내과전문의>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