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들의 입시 전쟁이 시작됐다. 12학년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대학 지원서 작성에 관한 본격적인 준비를 하는 일이다. 그리고 9월과 10월에 각각 ACT와 SAT도 치러야 한다.
아울러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을 최종적으로 선정하는 동시에 추천서와 에세이 등에 대한 점검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오직 ‘진학’에만 역점을 두다보면 대학 학자금 재정보조에 대한 신청을 소홀히 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도 진학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따라서 12학년들이 미리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항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대학선정에 관한 이야기다. 자신의 성적과 전공에 맞는 대학을 선정하는 일은 자녀들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 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각 가정마다 과연 대학진학에 따른 학비(총비용·Cost of Attendence)을 제대로 감당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사전에 자신의 학비 감당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현재 많은 사립대학의 학비가 1년에 5만불이상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아무리 가정수입이 넉넉하다 할지라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각 가정별 수입과 자산으로 과연 어느 정도의 재정보조금을 각 대학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일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Grant나 Scholarship 같은 무상보조금과 Work Study나 Loan과 같은 유상보조금에 대해 각 대학들이 평균적으로 얼마를 지원해주는지 알아보고 지망대학 리스트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다.
둘째,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리스트가 마련되면 각 대학 웹사이트에 들어가 대학입학 원서를 먼저 프린트해야 한다. 지원서 기입사항 중에 반드시 재정보조에 대한 질문들이 있는데 이를 기입하기 위한 사전 스터디를 하는 것이 좋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대학진학 때 재정보조를 받겠다고 답변을 하면 혹시 불이익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미국 대학이 Need Blind 정책을 갖고 입학사정을 하므로 그리 우려할 일이 아니다.
학생이 영주권자 이상인 경우 연방정부나 주정부나 혹은 대학의 장학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입학사정 때 각 가정의 재정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다시 말해, 대학진학과 재정보조는 별개라는 말이다. 따라서 입학원서의 재정보조를 받겠느냐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재정보조를 신청할 때 부모가 얼마나 재정지원을 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 이는 학부모들로 하여금 많은 심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이지만 일반적으로 너무 많은 금액을 적을 필요는 없다. 입학허가를 받은 대학에서 재정보조 내역서를 진행하는 사이에 가정수입과 자산이 변할 수도 있고 가정의 재정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액수를 적어 넣으면 된다. 그러나 전문가와 상의한다면 좀 더 유익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대학마다 특별히 원하는 재정보조금 신청 양식이나 추가적인 서류가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마감일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12학년의 경우 조기지원(Early Decision/Action)시 대부분 10월중 C.S.S. Profiling을 마쳐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C.S.S. Profiling은 한번 제출 후 정정할 수 없는 단점이 있는데,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제출한 정보로 인해 재정보조금을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1만~2만달러나 못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원모 군의 경우 보스톤의 한 사립대학에 진학하게 됐는데 C.S.S. Profiling에 부모의 사업내용을 딱 한군데 잘못 기입함으로써 예상되는 재정보조금보다 무려 2만달러 이상이나 받지 못해 안타까웠던 적이 있었다.
문의 (301)219-3719
리처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