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초혜씨 두 번째 시집

2010-10-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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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흐린 날 바닷가엔
갈매기들 줄지어 있다

소리치는 파도는
모래알로 흩어지고


그리움 모래에 적으면
파도가 품고 간다

시인 이초혜씨가 시집 ‘시간의 바람결’(고요아침 간)을 냈다.

첫 시집 ‘창밖엔 치자꽃이’에 이어 11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으로 정형시(시조)와 자유시 55편과 이를 번역한 영문시 49편을 담았다.

윤정호 비교문학 박사는 해설을 통해 “대부분의 시편들이 실존적 상황에 대한 인식과 그 상황을 돌파하려는 영혼의 고된 몸짓을 담고 있기에 감동적으로 읽힌다. 더구나 그러한 고투가 참신한 이미지들을 통해 다가옴으로써 그 울림이 더욱 증폭된다”고 쓰고 있다.

이초혜씨는 남가주 한국학원 사우스베이학교 교장, 몬트레이 소재 미국방 외국어대학 한국어 교수로 27년간 한국어 교육에 힘써 왔으며 제2회 해외동포 창작문학상을 수상했다.

‘시간의 바람결’의 북사인회는 16일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

문의 (562)795-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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