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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친구 등 낯선 환경 제대로 적응하는지 체크

2010-10-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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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새내기 부모가 알아야 할 점들

대학 신입생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자녀를 먼 곳에 보낸 부모들은 이제 한 시름 놓을 수도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자녀가 제대로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대학 첫 학년을 무사히 보낸다면, 남은 3년이 훨씬 수월하고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다. 대학 새내기들을 위해 부모들이 알아둬야 할 점들을 소개한다. <황성락 기자>

첫 성적받고 충격 받을수도
클럽활동 등 탈출구 마련

전화·메일로 정기적 대화
룸메이트 연락처 챙겨둬야



■이런 점들을 생각하자

그동안 아이들은 부모의 관리와 지원 속에 생활해 왔다. 부모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학 입학과 함께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처리해야 하는 독립성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집에서 같이 살 때 부모가 느꼈던 자녀의 성격이나 생활태도가 새로운 환경에 언제든지 바뀌어질 수 있음을 예상해야 한다. 원만한 성격과 대인관계,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감정조절 능력 등 자녀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는 셈이다.

■시작이 중요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신입생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시기가 첫 5∼6주라고 한다. 갑자기 찾아온 자유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거나, 낯선 환경에 대한 부적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이다.


1학년에 입학한 뒤 얼마 동안은 학업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쉽게 방만한 생활패턴을 가질 수 있다.

항상 수업에 집중하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것을 찾고, 실행에 옮기는 습관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특히 명문대의 경우 학생들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고교시절 우등졸업을 한 학생도 어느 순간 뒤로 한참 처지기도 한다. 다시 말해 항상 A학점을 받았던 학생이 대학에서 C 또는 D, 심지어 F학점을 받고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한번 뒤쳐진 성적을 만회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또 이런 일이 개인의 정신적 충격으로 이어져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다.
2. 적절한 탈출구를 만든다

하루 24시간을 공부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아무리 머리가 뛰어난 학생이라도 때론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자신에게 유익한 과외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서치 또는 스터디 그룹 등은 대인관계도 넓히고, 학업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이따금 몰려오는 향수병도 줄일 수 있다. 대학에는 다양한 클럽들이 많은 만큼, 가장 자신에게 적당한 것을 골라 참여하도록 한다.

3. 학교 시스템을 이용한다

누구나 대학생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모르는 대학의 학생지원 시스템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카운슬링 오피스이다.

이곳은 학업은 물론 심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수준으로 접근해 학생을 도와준다. 또 필요하다면 교수와 언제든지 상담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교수와의 관계는 장기적으로 멘토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부모들이 챙겨야 할 것들

1. 정기적인 대화

자녀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수시로 학교를 직접 찾아갈 수는 없다. 대신 정기적으로 자녀와 전화로 대화를 나누면서 자녀의 상태를 체크하도록 한다. 평상시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면 학교생활과 하루 일과 등을 조심스럽게 물어보며 자녀의 얘기를 끌어내도록 한다. 단 뭔가 의심쩍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다그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2. 룸메이트들을 알아둔다

자녀와 함께 방을 사용하는 룸메이트들과도 연결고리를 만들어놓는 것이 좋다. 이름과 셀폰번호 등을 받아두면 나중에 필요한 경우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3. 적신호가 있다

자녀가 장기간 의기소침해 있거나, 불규칙한 생활, 대인관계 축소, 수업 불참 횟수 증가 등이 나타난다면 일단 전화로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하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면, 우선 룸메이트를 통해 생활상을 들어보고, 그래서 걱정이 된다면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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